“10년 넘게 기다렸는데”…
사람들이 아파트 팔기 시작한 이유
몇 년 전만 해도 거래가 활발했던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요즘 매물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눈에 띄는 건 바로 10년 넘게 보유한 집을 내놓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최근 한 달간 서울에서 아파트를 팔고 나온 사람 10명 중 3명은 집을 10년 이상 들고 있던 장기 보유자들이었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서울의 집합건물 매도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서울에서 아파트를 판 사람은 총 8567명이었다.
이 중 무려 2613명(30.5%)이 10년 넘게 보유한 아파트를 매도했다. 이는 2021년 9월(30.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1월 들어 그 비율이 급격히 올라간 것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맞물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2단계’로 인해 대출 한도가 더욱 조여지면서 매수자들이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거래 자체가 얼어붙었고, 이 틈을 타 장기 보유자들이 “지금이라도 팔아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는 해석이다.
특히 10년에서 15년 사이 보유한 집을 판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2613명 중 1005명(38%)이 이 구간에 해당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 장기 보유자 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송파구(8.1%)였다. 뒤이어 강남구(7.8%), 서초구(6.9%) 순으로 이른바 ‘강남 3구’가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강남은 대출 규제와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매매가가 쉽게 흔들리지 않는 대표적인 선호 지역이기 때문에 장기 보유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며 내놓은 매물들이 시장에 등장한 셈이다.
“더 나빠지기 전에 팔자”… 불확실성 속 현실적 선택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심리는 단순히 차익 실현 때문만이 아니다.
최근 국내외 경제와 정치 상황이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나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 규제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국내 정치적 혼란이 더해지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도까지 흔들리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정국 혼란이 계속되면서 주택 매도자들이 추가 하락을 우려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시장은 접근성이 좋은 강남이나 인기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외곽 지역은 여전히 수요가 부족하다”면서 “주택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린이들 나대노 ㅋ
저 인간은 정말 안 나왔으면 좋겠다 뭔 양심으로 맨날 틀린 말 하면서 나와서 주절거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