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맛이 기가 막히더라”…옆 나라도 홀딱 반한 한국산, 비결 뭐길래

백두산에서 45km 흘러온 물
2030년까지 연매출 20% 증가 목표
무인 자동화 스마트팩토리로 생산
백산수
농심 백산수 매출 / 출처: 뉴스1

“하루 2만 4천 톤의 물이 스스로 솟아오릅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도 최고 품질의 생수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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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의 깊은 지하에서 오랜 시간 천연 정수된 생수가 국내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산 시설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한 생수 브랜드가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창업주의 철학을 계승한 이 제품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백산수
농심 백산수 매출 / 출처: 뉴스1

40년 천연 정수의 힘, 매출 성장으로 입증

농심 백산수가 출시 12년 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지난 16일 중국 지린성 백두산 인근 얼다오바이허의 백산수 공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성과와 함께 2030년까지 연매출을 20% 더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산수는 농심이 2012년 12월 선보인 생수 브랜드로, 백두산 원시림 보호구역 내 내두천에서 취수한 물로 만들어진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물은 백두산 천지에서 시작해 약 40년 동안 지하 암반층을 따라 45km 이상을 흐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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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수
농심 백산수 매출 / 출처: 뉴스1

백산수의 매출은 2013년 240억 원에서 2015년 52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고, 2018년에는 97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는 연매출 1000억 원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작년까지 연평균 약 16%의 성장세를 보였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마트팩토리

이러한 성장 뒤에는 철저한 품질 관리와 첨단 생산 시설이 있다. 농심은 2015년 10월 2600억 원을 투자해 29만여㎡ 부지에 최신 공장을 준공했다. 공장 방문 시 눈에 띄는 것은 생산 라인의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다.

백산수
농심 백산수 매출 / 출처: 연합뉴스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는 “백산수 공장은 무인 자동화 스마트팩토리로, 취수부터 포장, 물류까지 전체 공정에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게 운영된다”며 “이를 통해 오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루 24시간 가동되는 이 공장은 세 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연간 최대 100만 톤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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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분당 2550개 제품이 만들어지는 속도다. 특히 공장 부지에 철도가 직접 연결되어 중국 전역과 항구로 신속하게 제품을 운송할 수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매출만 25% 달해

백산수
농심 백산수 매출 / 출처: 뉴스1

이러한 첨단 시설 투자와 물류 인프라는 농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과 맞닿아 있다.

농심은 창업주 고 신춘호 선대 회장의 ‘백두산의 좋은 물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설비를 도입했다.

병입 설비는 에비앙 등 글로벌 생수업체가 사용하는 독일 크로네스사 제품이며, 페트병 용기 제작과 물 여과 설비도 각각 캐나다와 독일의 선진 기술을 적용했다.

농심은 국내 시장에서는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품질을 알리는 활동에 주력하고, 해외 시장 개척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백산수
농심 백산수 매출 / 출처: 연합뉴스

현재 백산수 매출의 약 25%는 중국에서 발생하는데, 수출국을 더 늘려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가 2021년 중국 천연광천수위원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5A를 받았고, 현지 유통업체와 연간 약 1억 병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백산수의 차별성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품질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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