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SMC 정조준”… 미국發 ‘무서운 움직임’에 흔들리는 업계

트럼프의 반도체 자국화 전략
“발목 잡힌 삼성·TS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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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반도체 자국화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반도체 산업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반도체 산업에서 자국 기업의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삼성전자와 TSMC는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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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반도체 자국화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TSMC는 이미 애리조나주에 650억 달러를 투자해 3개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3나노 이하 첨단 공정까지 미국 내에서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에 대만 본토에서만 운영하겠다고 밝혔던 TSMC의 전략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지만, 미국이 메모리 반도체까지 현지에서 생산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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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반도체 자국화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술을 자국으로 끌어들이려는 미국의 정책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TSMC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자국 반도체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입했지만, TSMC와 삼성전자에 밀려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TSMC가 인텔 공장을 인수할 경우 미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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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반도체 자국화 전략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대만 내에서는 “TSMC의 기술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의 압박 피할 수 있을까

미국의 반도체 자국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입지도 위태로워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내 빅테크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을 우선 지원하는 정책을 펼칠 경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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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반도체 자국화 전략 / 출처 : 뉴스1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와의 협상에서 얼마나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을 키우려는 것은 명확하다”며 “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정책 변화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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