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Z 세대 반응, 긍정적
네이버의 새로운 신세대 사업은?
지난 2023년 9월 27일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SNS를 통해서 ‘명절 맞이 포스팅’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하였다.
사진 속 최태원 회장의 모습은 마치 미국 90년대 고등학생의 졸업 앨범 사진을 보는 듯 하여, 네티즌들 사이에서 당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는 인기 카메라 어플인 스노우에서 출시한 AI 사진 앱 에픽(Epik)의 필터 중 하나였다.
당시 유행에 동참한 것은 SK 최태원 회장 뿐만이 아니다. 유병재, 소유진과 백종원 부부 등 다양한 유명인들이 이 에픽으로 얻은 결과물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여 유행에 따랐다.
네이버, MZ를 노리다
에픽을 개발한 ‘스노우’는 네이버의 자회사로서 2015년에 사진 앱 ‘스노우’를 출시하며, 셀카 찍기를 좋아하는 1020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스노우는 2023년에 2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으며 주로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2021년 출시된 에픽은 이와 달리 미국과 한국에서 인기를 끌며 작년에만 1460만 달러 이상을 벌어 들였다.
스노우와 에픽은 각각 미국 최대 벤처캐피탈 앤드리슨호로위츠가 집계한 생성형 AI 모바일 앱 50위 랭킹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등재된 바 있다.
올해 2분기에 전 사업 부문에서 호조를 거두었고 사상 최대 실적으로 2조 6천억원의 매출을 거둔 네이버는 스노우와 에픽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으로 MZ 세대 사이에 호응을 얻고 있어, 여전히 성장 동력에 기대감을 주고 있는 기업이다.
네이버 웹툰 역시 순항 중
라인을 일본에 강제 매각하게 되었다는 논란을 겪었던 네이버에게 있어 ‘해외 진출 사업’의 활로가 되어주는 알짜 사업은 네이버 웹툰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올해로 해외 진출 10년을 맞이한 네이버 웹툰은 자사가 2023년 대한민국에 기여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4조 3500억원 가량에 달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중에서도 2조 4000억 원은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재작 중에서도 한국 웹툰은 47%를 차지해 국내 콘텐츠 유통에 앞장서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6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크림(KREAM) 성장 지속
패션에 관심 많은 MZ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네이버 한정판 중고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의 약진 역시 두드러진다. 2021년 스노우와 분사한 크림(Kream)은 출시 이후 매출이 38배 이상 성장한 유니콘 기업이다.
처음 나온 2021년 당시 매출은 32억원이었으나 2022년에는 459억의 매출액을 거두었고, 2023년에는 1222억을 기록하였다.
출범 이후 꾸준히 우상향을 거듭하고 있는 크림(Kream)은 초반에는 고가의 의류를 판매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후로는 중고 폰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크림(Kream)은 올해 공연 티켓 판매 사업까지로의 확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판매 품목의 다각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