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 장면, 이제는 현실로”… 10년을 기다린 신기술 마침내 공개

“운전대 없는 택시가 실제로 달린다”
10년 공들인 미래 이동 수단 공개
대중화까진 넘어야 할 산 많아
로보택시
로보택시 도입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2035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아이, 로봇〉속,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도로를 달리던 장면이 이제 더 이상 허구가 아니다. 미국 텍사스에서는 실제로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로보택시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광고

일론 머스크가 10년 넘게 공들인 자율주행 택시 프로젝트가 마침내 현실 속 첫발을 내디뎠다. 앱으로 차를 호출하면 스스로 도착해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상상 속 장면이 미국 오스틴 시내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테슬라, 유료 로보택시 시범 운행 개시했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약 10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해 텍사스 오스틴의 제한된 구역에서 첫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보택시
로보택시 도입 / 출처 : 연합뉴스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오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알리며, 탑승 요금은 4.2달러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는 테슬라 직원과 초청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유했다.

차량 조수석에는 ‘안전 감시자’가 앉아 있었고, 원격으로도 운영자가 대기해 상황에 따라 개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테슬라의 이번 행보는 자율주행 기술의 대중화를 향한 첫 수익화 실험이자, 경쟁사와의 정면 승부 신호탄이기도 하다.

광고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구글 자회사 웨이모는 이미 1천만 건 이상의 유료 탑승 실적을 쌓았고, 샌프란시스코·피닉스 등 여러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로보택시
로보택시 도입 / 출처 : 연합뉴스

아마존의 자회사 죽스도 캘리포니아에 로보택시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반면 테슬라는 고가의 라이다 센서 없이, 8개의 카메라와 자체 개발한 AI 칩·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방식을 택했다.

머스크는 “이번 서비스는 10년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사이버캡’이라는 로보택시 전용 차량을 양산해, 내년 하반기에는 수백만 대 단위로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술은 앞서가지만 제도와 신뢰는 과제다

테슬라 로보택시 자율주행 테스트 확대
로보택시 도입 / 출처 : 테슬라 제공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로보택시의 안전성과 운영 계획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어, 본격적인 확산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이 여전히 많다.

광고

카네기멜런대 필립 쿠프만 교수는 “이번 성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의 문턱”이라고 평가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교수는 “텍사스처럼 허가가 쉬운 지역과 달리, 캘리포니아에서는 진입 자체가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출발선에 섰다. 앞으로 이 기술이 단순한 실험을 넘어 일상의 이동수단이 되기까지, 증명해야 할 것은 기술력만이 아니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지커 9X 제원

기존 상식 깨는 車 “드디어 베일 벗었다”.. 신형 하이브리드 SUV, 드디어 공개

더보기
전기차

차값도 별로 안 내렸는데… “이젠 없어서 못 산다”는 소문, 왜 나왔나

더보기
2026 현대차 팰리세이드 가격

“291마력에 이런 사양까지?” 국산 대형 SUV 신규 트림 공개, 시작 가격이 무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