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협력 중심지로 부상한
3대 교역국 베트남
“와, 이렇게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네”, “최근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 기회로 한국 기술을 더 알릴 수 있기를”
베트남은 한국과의 경제 협력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대표하는 성공 사례가 바로 KBI코스모링크비나다.
2017년 KBI그룹이 베트남 현지 기업을 인수해 설립한 곳으로, 종합 전선 제조사로 8년 만에 매출액이 5배 증가하며 현지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납기를 생명으로 여기는 회사”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고객사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성장했다.
특히 이 기업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에게도 선택받고 있다.
박재희 법인장은 “단기 납품 요청을 충족시키는 유연한 생산 체계가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중소기업만이 가진 돌고래 같은 민첩함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화, 한국의 기술로 돕는다
경제 협력은 단순한 기업 활동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절감과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한국이 베트남 산업계에 에너지 효율화 노하우를 전수하며 양국 간 협력의 폭을 넓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종이,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에 300여 개의 효율화 솔루션을 도입해 연간 14만 4000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감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무역 분야에서도 베트남은 한국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다. 지난해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자리 잡으며 교역 규모가 30년 만에 150배 증가했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베트남은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주요 교역국으로 급부상했으며,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5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전 세계 판매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며, 현지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최대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하노이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며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성장 가능성을 제공하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양국 간 협력은 경제성장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와 첨단 산업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