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완주, 5년 연속 클래스 우승
세계 최고 난도 서킷서 기술력 입증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 소식을 전하며 기술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6월 20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2025 TCR 월드투어’ 3라운드에서 결승 1위를 포함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팀 성적과 개인 순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6월 21일부터 이틀간 독일 뉘르부르크에서 개최된 ’24시 내구레이스’에서는 10년 연속 완주 및 TCR 클래스 5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고성능 기술력, 세계에서 증명하다
현대차는 ‘더 뉴 엘란트라 N TCR(국내명: 더 뉴 아반떼 N TCR)’ 경주차로 ‘2025 TCR 월드투어’ 3라운드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고 6월 23일 밝혔다. 경기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아우토드로모 나치오날레 몬차’에서 열렸다.

이 서킷은 1922년 개장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경기장 중 하나로, 직선 구간과 급제동 코너가 반복되는 고속 트랙이다.
‘속도의 사원(Temple of Speed)’이라 불릴 정도로 기술력과 전략 운용이 까다로운 환경에서, 현대차는 완주를 넘어 우승까지 일궈냈다.
현대차 고객 레이싱팀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소속 노버트 미첼리즈는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그는 이 레이스에서 30포인트, 예선에서 15포인트, 두 번째 결승에서 4위를 기록해 20포인트를 획득하며 총 65포인트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2025시즌 드라이버 순위 공동 5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네스토르 지로라미는 두 번째 결승에서 2위에 오르며 총 41포인트를 획득, 미첼리즈와 함께 드라이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켈 아즈코나는 이번 라운드에서 24포인트를 추가하며 시즌 드라이버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팀 부문 총점 274포인트를 기록, 종합 순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라운드에 이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결과를 위해 팀워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심장부에서 거둔 내구 레이스 쾌거
또 하나의 이정표는 독일 뉘르부르크에서 세워졌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현대N은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TCR 클래스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이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서킷 중 하나로 꼽히는 뉘르부르크링에서 24시간 동안 차량의 내구성과 주행 능력을 시험하는 경기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에서 ‘더 뉴 아반떼 N TCR’을 투입, 10년 연속 완주에 성공했다. TCR 클래스에서는 5년 연속 우승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이어갔다. 같은 대회에 참가한 SP3T 클래스의 ‘아반떼 N1 컵 카’는 다른 차량의 후방 충돌로 인해 완주에는 실패했다.
현대차 박준우 N매니지먼트실장은 “현대N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에서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고성능 차량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토요타와 나란히 부스를 운영하며 관람객들에게 브랜드의 고성능 기술과 모터스포츠 열정을 동시에 전달했다.
커스터머 레이싱 무대에서 빛난 한국차
TCR 월드투어는 제조사의 직접 참가가 제한된 커스터머 레이싱 대회다. 이는 제조사가 판매한 차량을 기반으로 전 세계 프로 레이싱팀들이 참가하는 구조다. 레이스 자체의 공정성과 차량의 성능 평가에 집중된다.
현대차는 자사의 차량을 구매한 팀이 출전하는 이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연이어 기록하며 글로벌 고객 레이싱 생태계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TCR 시리즈는 세계 각국에서 약 40개 이상 열리고 650명에 가까운 드라이버들이 참가한다.
이 중 최상위 리그인 TCR 월드투어는 총 8라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멕시코·스페인·이탈리아를 거쳐 포르투갈·호주·한국·중국·마카오로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 4라운드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포르투갈 ‘빌라 레알 인테르나시오나우 서킷’에서 개최된다.
현대차는 이번 이탈리아와 독일 대회를 통해 기술력과 팀워크, 브랜드 전략을 모두 증명해내며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