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돈 벌어야죠”… 예금 깨고 몰려간 이곳, 5060 ‘시선집중’

코인 열풍부터 미국 주식 강세까지,
자금 이동에 빨라지는 ‘머니 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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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무브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수도권에서 거주하는 50대 A 씨는 그동안 국내 주식을 통해 노후 자금을 마련해 왔다.

그러나 최근 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초조해졌다는 A 씨.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친구들은 벌써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으로 옮긴 지 한참이라고 한다.

결국 친구들을 따라 미국 주식 시장으로 옮기기로 했다는 A 씨는 “벼락 거지가 되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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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무브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이 크게 변하고 있다. 은행 예금에서 빠져나온 돈이 코인과 미국 주식 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며 ‘머니 무브’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주요 은행들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20조 원 넘게 줄어들며 600조 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정기예금과 적금의 증가 폭도 둔화되면서 예금금리 하락의 여파가 시장에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금리가 3% 초반대로 낮아지면서 투자 대기성 자금이 코인과 주식 시장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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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무브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올해에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가 25%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기술 혁신과 실적 성장이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 기술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 주식으로 ‘머니 무브’를 가속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랠리와 시니어 투자자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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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무브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과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상승하며 1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인 시장의 활황 속에서 5060 시니어 투자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노후 자금을 불리려는 시니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재 60대 이상의 가상자산 보유 비중은 20대와 30대를 뛰어넘으며 주요 투자자층으로 부상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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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무브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기업의 배당 정책 미흡과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 주식은 여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금이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유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과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내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자산 이동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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