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계약 전년 대비 24% 급증
서울 전셋값 17주 연속 상승세
입주 물량 감소로 주거난 심화

“이사 갈 집을 찾아 두 달째 발품을 팔고 있지만 전세는 구경도 못하고, 월세는 감당하기 힘든 금액만 나와요. 우리 같은 서민들은 대체 어디로 가라는 건가요?”
서울 강동구에 사는 김 모(35) 씨는 다음 달 전세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집주인은 기존 전세금에서 5천만 원을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주변 시세보다 낮은 편이라 고민 끝에 갱신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월세 비중 60% 넘어… 전세 씨가 마른다
2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주택 월세 계약 건수는 74만 3천7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급증했다.
반면 전세 계약은 47만 1천653건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에 그쳤다. 전체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1.2%로, 작년(57.8%)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
전세 사기 여파로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커진 데다, 금리 인하로 임대인들도 전세금 운용보다 월세 수익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에서는 100만 원 이상 고액 월세 거래가 1만 8천35건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신축 아파트 전세 24억… 역대 최고가 속출
이처럼 월세 계약이 증가하는 가운데, 남아있는 전세 시장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6% 올라 1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2만 5886건으로 작년 말보다 17.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76.4%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전세 물량이 줄어들면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신고가도 잇따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4월 24억 원에 거래됐고,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보증금 12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가에 계약됐다.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난 장기화 우려
전세 물량 부족과 가격 상승 상황에서 더욱 우려되는 점은 앞으로의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만 7681가구지만, 내년에는 9640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세금을 올려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집토스의 분석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전세 갱신 계약 중 69%가 증액 갱신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39.5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이는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입주 물량 자체가 적어 공급 부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계약을 갱신하거나 기존 아파트, 오피스텔 전세를 찾는 등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전세 만료를 앞둔 수요자들에게 계약갱신권을 사용하거나 기존 생활권에서 10년 내 아파트 물량을 살펴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들에게는 역세권 오피스텔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무주택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막막함만 남아있다.
제목 좀 제대로 달지~~ 기사 내용과 다르잖아.
지방은 빈집 아파트 넘치는데 서울은 빈집 아파트 없나 봄
기래기
집이란 비올때 비 맞지 말고 추울때 따뜻하면 됐지 무슨 욕심이 그리 많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