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공기 오염과 청결 문제로 소비자 불만 고조
이용객 7명 중 1명 “서비스 불만족” 경험
업계 전반 위생관리 개선 시급

한때 첨단 스포츠 시설로 각광받던 스크린 골프장이 ‘옛날 동네 당구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실내 위생 관리 ‘빨간불’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월 스크린 골프장 매출 상위 3사(골프존파크, SG골프, 프렌즈스크린) 이용객 13.5%가 서비스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가장 큰 불만은 매장 청결도와 실내 공기 오염으로, 각각 40.1%를 차지했다.

특히 흡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부스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실내 공기 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비스 품질도 ‘도마 위’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게임 중단(37.6%)과 편의 서비스 이용 불편(29.7%), 직원 불친절(26.7%) 등도 주요 불만 사항으로 꼽혔다.
골프존파크, SG골프, 프렌즈 스크린 등 주요 3사의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4점으로 보통 수준에 그쳤다.

이 중 프렌즈 스크린이 3.78점으로 가장 높았고, 골프존파크 3.75점, SG골프 3.69점 순이었다. 이용객들의 불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 이용객은 “80,90년대 동네 당구장이랑 똑같다”며 “짜장면 내기하고, 담배에 맥주까지 마시면서 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직원들의 불친절한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스크린 골프장 사업자들에게 매장 청결 상태와 공기 질 개선, 무상 대여 장비의 품질 관리 강화, 본사 주최 대회 및 이벤트 다양화 등을 권고했다.
공기청정기 설치 여부에 따라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차이 나는 만큼, 시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