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운용수익이 이정도?”…해외 투자 대박에 ‘활짝’

9월까지 운용수익 97조
엇갈린 성과와 도전 과제
국민연금
국민연금 주식 투자 / 출처 : 뉴스1

국민연금공단은 연금 지급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그중에서도 주식 투자는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으로 꼽힌다.

채권과 같은 안정적 자산만으로는 물가 상승이나 경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위험을 분산하고 국내외 경제 성장의 결실을 공유하려 한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증시의 엇갈린 흐름 속에서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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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 투자 / 출처 : 뉴스1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9월까지 97조 원 이상의 운용수익을 올리며 수익률 9.18%를 기록했다.

해외 자산의 높은 수익률이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국내 주식 부문에서는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수익률은 21.35%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 미국 기술주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익률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주식으로 웃고, 국내 주식으로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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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반면, 국내 주식의 경우 수익률이 0.46%에 그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9월까지 평가액이 13조 원 가까이 감소하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 배분한 145조 원 규모 자산이 하락 압박을 받았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며 25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을 떠안으며 비중을 맞추기 위한 매수를 지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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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이에 따라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인 15.4%에 가까운 수치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연금은 자산 배분 전략상 국내 주식 비중을 12.4% 이하로 낮출 수 없으며, 허용 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리밸런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주식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장기 투자자로서 국내외 증시 상황에 따른 단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중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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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 투자 / 출처 : 연합뉴스

올해 국민연금은 총 1146조 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자산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낮은 수익률과 외국인 자본 이탈은 국민연금의 투자 환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장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주식의 구조적 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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