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업 호황 속
국내 조선소 ‘풀가동’

국내 조선업계가 수년 치 일감을 확보하며 슈퍼 사이클을 이어가고 있다.
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가 몰리면서 국내 조선소들은 일감 확보에 여념이 없다.
국내 조선 3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현재 3년 치 이상의 수주잔량을 확보한 상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LNG 운반선 19척, 컨테이너선 6척 등 총 40척 가까이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연간 수주 목표 98억 달러 중 조선 부문에서만 58억 달러를 설정하며 수주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조선소 건조 공간(독, Dock)이 이미 꽉 차면서 새로운 선박 주문을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일부 건조 물량을 해외 조선소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인도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며 인도 조선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아프리카 선주의 발주를 받아 4척의 유조선 건조를 중국 저우산조선소에 맡겼다.
LNG 운반선 수요 폭증…한국 조선업에 호재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연료 우선 정책과 캐나다·이란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LNG 운반선과 VLCC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LNG 수출을 확대하면서 운반선 발주가 한국 조선사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LNG 운반선은 1척당 가격이 2억 6000만 달러(약 3760억 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국내 조선사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재 운항 중인 LNG 운반선 750여 척 중 700척 이상을 국내 조선 3사가 건조했다.
중국 조선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컨테이너선 시장을 잠식했지만, LNG 운반선과 VLCC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이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조선소들은 LNG 운반선,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수주 전략을 펼치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중소형 선박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기술력이 중요한 고부가가치 선종에서는 한국 조선업체가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한 국내 조선 3사는 이번 슈퍼 사이클을 최대한 활용해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다만, 선박 건조 공간 부족과 인력난 해결이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조선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내 조선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함께 조선 기술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물량 확보만 하면 뭐 하는지
협력사는 한달 일하고 임금도 지급 못받는 실증실증인데 수주만 하면 뭐하는지…
조선호황은 어디서 나오는 소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