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포기한 30대, 6개월 연속 최대 기록 갱신
제조·건설업 취업자 감소폭 확대, 경기 불확실성 커져
“양질의 일자리 부족” 전문가들 지적

“경력직들끼리 경쟁하는 현상이 지배적이에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의 이 말은 한국 노동시장의 심각한 현실을 날카롭게 짚어냈다. 구직마저 포기한 2030 세대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노동시장 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쉬었음’ 인구가 가파르게 늘어나 작년 9월부터 6개월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쉬었음’은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외형상 실업 상태지만 구직 의사가 없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30대 ‘쉬었음’ 인구, 가파른 증가세
지난 2월 ‘그냥 쉰’ 30대는 31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4천 명 증가했다. 이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작년 9월부터 매달 약 1만5만 명씩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30대 인구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4.5 ~ 4.8%로 6개월째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30대 ‘쉬었음’ 증가세가 본격화한 시점은 2023년 7월부터였다. 15~29세 청년층보다 약 3개월 늦게 증가하기 시작했으나, 청년층이 등락을 거듭한 것과 달리 30대는 1년 8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30대 ‘쉬었음’ 인구에는 한 번 이상 퇴직한 뒤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경우가 상당수 포함됐다고 분석한다. 작년 기준으로 30대 실업자 중 취업 무경험자는 3천 명에 불과한 반면, 취업 경험자는 14만 7천 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양질 일자리 감소, 노동시장 악화 신호
30대의 ‘쉬었음’ 증가는 노동시장 활력이 떨어지는 경고음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청년층 ‘쉬었음’ 증가가 본격화할 당시 다른 고용 지표들은 호조세였지만, 최근에는 고용률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지표가 둔화하고 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채용을 해도 초단기 근로자나 비정규직, 인턴이 많습니다. 청년층이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2030세대 고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양질의 일자리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7만 4천 명 줄면서 작년 7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다. 건설업 취업자도 건설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16만 7천 명 감소했으며,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안정된 일자리로 꼽히는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규모도 작년 2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일반 정규직 중 청년 비중(82.5%)은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경기 불확실성, 당분간 개선 어려울 전망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나 건설업 지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통상 건설수주가 4~6분기의 시차를 두고 건설업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데, 작년에서야 건설수주가 회복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주력품목인 반도체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주의 정책 타깃에도 올라 업황 둔화 우려가 크다. 특히 철강·자동차 등 주력 업종마저 트럼프의 관세 보복 영향권에 들면서 고용 시장 전망은 한층 더 어두워졌다.
공공 일자리는 윤석열 정부의 대규모 세수 펑크 압박으로 채용 문을 충분히 넓히지 못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김성희 교수는 “반도체 생산이 늘어도 고용은 늘지 않는데 정부가 민간주도 성장만 보고 있다”며 “노동시장이 너무 경직적이어도 좋지 않지만 ‘쉬었음’이 많은 상황에서는 정부가 사회적 타협을 유도하거나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쉬었음’과 구직시장을 떠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실업자를 포함한 사실상 ‘청년 백수’는 120만 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 민간주도 성장만 기대하며 내수·건설업 침체 등 장기적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노총 해체하고 청년 일자리 마련해야 한다
공공일자리는 하지마라 . 노는놈들만 더키울뿐이다. 민노총 아것들이 더 문제다
이런문제는 정치의 문제다 정치인들 당정놀이 그만하고 정치해라 다 죽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