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한국 관광 ‘필수템’? “돈을 쓸어담는다”… 비결 뭐길래

명동부터 제주까지 외국인 관광객 북적
K-헬스가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경제 활성화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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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건강기능식품 / 출처: 연합뉴스

“작년엔 침체됐던 거리가 이젠 외국인들로 가득하네요. 매출이 확 올랐어요.” 명동에서 건강식품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42) 씨의 말이다.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관광지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화장품과 패션 제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 새로운 ‘쇼핑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관광객 2천만 시대, 내수 경기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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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건강기능식품 / 출처: 뉴스1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인 2,00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관광 수입은 약 202억 5천만 달러(29조 4천억 원)로, 지난해 국내 소비의 2.5%를 차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관광산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전국 주요 관광지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이들의 소비가 내수 경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와 관광 수입 증가로 국내 소비가 2.5% 증가할 것”이라며 “직·간접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전반적인 내수 경기 진작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관광객 증가
외국인 관광객 건강기능식품 / 출처: 연합뉴스

특히 내국인 국내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 증가는 소비 회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급부상하는 K-헬스, 외국인의 새로운 쇼핑 리스트

주목할 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품목의 변화다. 화장품과 의류에 집중되었던 구매 패턴이 건강기능식품과 이너뷰티 제품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콜라겐 젤리, 홍삼, 유산균 등 한국 건강식품은 동남아시아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쇼핑 아이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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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건강기능식품 / 출처: 연합뉴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강력한 구매력에 힘입어 급성장 중이다.

다이소, 올리브영 등 주요 유통채널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매장 내 진열 및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5억 8,101만 달러(약 7,900억 원)에서 2023년 8억 4,728만 달러(약 1조 1,520억 원)로 크게 성장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콜라겐 등 이너뷰티 제품 수요가 5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 건강식품, 글로벌 신뢰 쌓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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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건강기능식품 / 출처: 연합뉴스

외국인들이 한국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가장 큰 이유는 철저한 품질 관리와 검증된 안전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인증을 거친 제품들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또한 한류의 영향력도 빼놓을 수 없다. K-팝과 K-드라마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한국 건강식품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크게 상승했다. 유명 연예인들의 광고와 SNS 홍보는 외국인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틱, 젤리, 캡슐, 필름 등 다양하고 편리한 섭취 형태도 장점으로 꼽힌다. 홍삼·유산균·콜라겐 등 한국 전통 원료와 현대 과학이 결합된 제품들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과 이너뷰티 제품은 관광객들이 자국으로 돌아가서도 재구매하는 경향이 높아 지속적인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K-웰니스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와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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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은 식품이 문제, 일본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오버 투어리즘. 안전한 우리나라로 오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