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심상치 않더니 “일감 바닥났다”… 건설사들 일제히 ‘후퇴’한 이유

‘2년 불황이 몰고온 쓰나미’…
건설사들 매출목표 일제히 ‘후퇴’
건설사
건설사 매출 목표 / 출처 : 뉴스1

“신규 수주는 고사하고 기존 프로젝트 유지도 어렵습니다.”

건설업계가 전례 없는 불황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 빅5 건설사가 일제히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낮게 설정했다.

기업들이 연초 경영 계획을 세울 때 일반적으로 전년 대비 성장 목표를 내세우지만, 올해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각 건설사 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5조 9000억 원으로 작년(18조 6550억 원)보다 2조 7550억 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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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매출 목표 / 출처 : 뉴스1

현대건설도 30조 3837억 원으로 작년 대비 7.1% 하락한 목표를 설정했다. 대우건설의 목표 매출은 8조 4000억 원으로, 작년보다 무려 20% 감소한 수치다.

건설사들의 매출 목표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경기 침체다.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신규 착공 물량이 급감했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건설사들의 주택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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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매출 목표 / 출처 : 뉴스1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건설기성(시공 실적)은 30조 44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쳤던 2008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현대건설의 국내외 현장 수는 작년 1월 200여 개에서 올해 170여 개로 줄었으며, 대우건설 역시 국내 사업장이 10% 이상 축소됐다.

수익성 악화 가속…생존 전략 마련 시급

건설사들은 매출 감소에 따라 수익성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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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매출 목표 / 출처 : 뉴스1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건설업계의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21년 6.2%였던 영업이익률은 2022년 4.8%, 2023년 3%까지 떨어졌다.

대형 건설사들은 분양 흥행이 보장된 서울 주요 지역 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수익 실현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감소하면서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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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매출 목표 / 출처 : 뉴스1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대형 건설사들이 예년보다 보수적으로 실적을 전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올해는 시장 회복보다는 생존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건설업계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정부의 정책 지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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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설업계의 어려움에도 정부 지원은 시장을 왜곡하고 형평성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경제는 자연스럽게 조정되므로, 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 이 기회에 한국 건설업계 장악한 조선족및 불체자 노동자 싹 정리하고 순수한 국내 노동력으로 데체하지 않는한 한국 건설업계 비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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