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높아지는 분양가 부담,
가격 경쟁력 높인 곳에 사람들 몰린다
“서울부터 시작해서 계속 오르더니, 이제는 여기까지…”, “안 그래도 수도권 전부 비싸서 힘든데, 내 집 마련은 다음 생에나 해야 할까 봐”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가운데, 뜻밖의 동네가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바로 경기 안양 평촌 지역이다. 경기 평촌의 고급 아파트 ‘아크로베스티뉴’가 전용면적 84㎡ 기준 15억 원대라는 역대 최고 분양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평촌 지역은 서울 접근성과 교육 인프라가 뛰어나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으로, 이번 아크로베스티뉴 분양이 부동산 시장의 척도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분양 방식을 채택해 내년 초에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 공사비와 땅값이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1억 원 이상 오른 수도권 분양가, 이제 국민 평형은 9억 원
공사비 인상과 더불어 대지비 증가가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9월 기준 경기도 아파트 분양가 중 대지비 비중은 5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3.7%나 상승한 수치로, 수도권 내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지비 비율이 높아지면서 분양가는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민 평형인 전용 84㎡ 기준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현재 9억 5000만 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1억 5000만 원이 더 높아진 금액이다.
이 가운데 경기 화성, 평택, 광주 등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신규 아파트가 연내 분양될 예정이라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택지 내에서 공급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어 가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금성백조건설이 화성 비봉지구에서 분양하는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공공택지의 마지막 물량이다.
모아종합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진행하는 평택 고덕국제도시의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곤지암역세권에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하며 이들 신규 단지의 청약 결과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고분양가가 단기적으로 청약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수도권 내 인프라와 교통이 좋은 지역은 장기적인 실수요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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