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전 세계의 사회 초년생, Z세대들
연봉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저는 연봉을 많이 주는 직장에서 일하고 싶어요. 역시 돈이 중요하니까요.”, “저는 돈보다는 제 시간이 더 중요해요. 워라밸은 필수잖아요.”
일자리를 선택하는 제각각의 조건이 있다. 무조건 연봉이 높은 직장을 선택할 수도 있고, 연봉이 낮더라도 워라밸을 챙겨주는 직장을 선택할 수도 있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Z세대 청년들은 연봉보다 ‘이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용어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달 30일, 한 채용 대행사에서는 호주의 Z세대 근로자 2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리고 조사 결과, 조사 대상의 약 40%가 월급보다도 ‘복지 혜택’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이 말하는 복지 혜택이란 식비 지원, 유연한 근무제, 훈련 및 개발 수당과 같은 지원을 포함한다.
이런 복지 혜택은 연봉 외에도 약 1~2만 달러를 절약해 주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인 Z세대들의 금전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Z세대가 선호하는 복지 혜택에 관련하여 “젊은 세대는 혜택이 있어야 존중받는다고 느낀다”면서 “이런 복지 혜택은 미래의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높은 연봉’보다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
그렇다면 한국의 Z세대들은 과연 어떤 회사를 더 선호할지, 그들이 원하는 일자리 조건 또한 궁금해진다.
지난 2022년, 한 채용 플랫폼에서는 한국의 20대 구직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 결과, 20대 취업 준비생들의 약 40%는 “내년에 합격할 회사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였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그 뒤로는 ‘높은 연봉’,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긴 휴가’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20대 사회 초년생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그를 일깨우며 성장 가능성을 높여주는 회사를 원하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7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48.9%에 불과하며, 미국의 경우 무려 71.3%에 달했다.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아직도 부모의 품을 떠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며 취업 시장 진출 또한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20대 청년들이 쉽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세대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선택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