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인업 대폭 정리한 벤츠
전기차 전환 위해 쿠페형 SUV도 단종 검토
메르세데스-벤츠가 GLC 쿠페, GLE 쿠페 모델의 단종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전동화 전략 가속화를 위한 큰 변화를 예고한다.
벤츠 GLC 쿠페 및 GLE 쿠페, 현 세대 마지막으로 단종 가능성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와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벤츠가 내연기관 SUV 모델 GLC 쿠페 및 GLE 쿠페를 현 세대 끝으로 후속 없이 단종할 가능성이 크다.
한때 다양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여러 모델을 선보였던 벤츠는 최근 몇 년간 라인업을 대폭 정리해왔다.
이미 C-클래스 쿠페, S-클래스 쿠페, CLS, X-클래스 픽업트럭 등이 단종됐으며 이제 GLC 쿠페와 GLE 쿠페도 같은 운명에 처할 가능성이 커졌다.
판매량 감소와 전기차 전환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러한 결정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EQS는 S 클래스와 통합 결정
현재 GLC 쿠페와 GLE 쿠페는 2세대 모델이 판매 중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들의 판매량은 전체 SUV 판매의 10~15%에 머물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6%에 불과해 해당 모델들의 지속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임원의 경우 두 모델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최종적으로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 쿠페 스타일 SUV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6년 출시 예정인 전기 GLC 모델에서도 쿠페 스타일을 배제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은 결정은 BMW의 행보와도 닮아 있다. BMW는 최근 X4 모델의 단종을 확정하며 더 크고 정제된 X2로 그 자리를 대체했다. 반면 X6는 계속 생산될 예정이다.
전동화 과정에서 벤츠는 EQ 브랜드에서도 도전을 받고 있다. EQE 모델의 화재 사건과 더불어, EQS가 판매 부진을 겪으며 결국 S 클래스와의 통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EQS는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그럼에도 벤츠는 차세대 MMA 플랫폼 기반의 CLA 슈팅 브레이크, EQA, EQB 후속 모델을 준비하며 전기차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라인업 정리는 단순한 모델 축소가 아닌, 전기차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과 전략적 준비로 해석된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벤츠가 내연기관 시대의 종말을 가속화하며 전기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벤츠 디자인은 너무 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