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 아이오닉 5, 싼타페 4관왕
실차 소유자 평가로 신뢰도 입증
현대·기아, 영국 시장에서 경쟁력 확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최대 자동차 플랫폼 ‘오토트레이더(AutoTrader)’가 주관한 ‘2025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Drivers’ Choice Awards 2025)’에서 총 4개 부문 수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번 시상은 지난 6월 20일 발표되었으며, 오토트레이더는 22만 5000여 명의 실제 차량 소유자가 성능, 디자인, 연비, 만족도 등 16개 항목을 직접 평가해 수상 모델을 결정했다.
전문가 평가가 아닌 실소비자의 경험에 기반한 결과라는 점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경쟁력에 대한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실제 소비자 목소리가 만든 결과
현대차그룹은 이번 어워드에서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강력한 상품성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로 ‘도심 운전자를 위한 최고의 차(Best Car for City Drivers)’를, 신형 ‘싼타페’로는 ‘최고의 7인승 차량(Best 7-Seater)’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기아는 소형 전기 SUV ‘EV3’로 ‘최고의 대세 전기차(Best Mainstream Electric Car)’와 ‘2025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25)’의 영예를 동시에 안았다.
특히, EV3는 BMW ‘iX3’, 르노 ‘시닉 E-테크’ 등 유럽 완성차 브랜드의 경쟁 모델을 제치고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오토트레이더의 에린 베이커 편집장은 “EV3는 합리적인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급 상품성을 갖췄다”고 평하며, 현대차와 기아의 수상 모델에 대해 “아이오닉 5는 부드러운 주행감과 뛰어난 시야 확보, 싼타페는 넓은 실내와 실용성, 디자인까지 겸비한 진정한 가성비 차량”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5와 싼타페, 도심부터 대형 SUV까지
아이오닉 5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전기차로, 사용자들은 부드러운 주행 질감, 민첩한 가속 성능, 조작의 편의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신형 싼타페는 2열과 3열이 완전 폴딩되는 구조로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자랑하며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효율성도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UK 애슐리 앤드류 대표는 “실제 차량 소유자들이 직접 평가한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아이오닉과 싼타페는 현대차의 기술력과 브랜드 철학을 대변하는 핵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EV3, 전기차 시장 ‘메인스트림’의 기준 되다
기아 EV3는 2025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최고의 주류 전기차’와 ‘올해의 차’ 두 부문을 석권했다.
실용적인 구성,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WLTP 기준 375마일(약 604km)의 주행거리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전기차 입문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영국 내 한 EV3 소유자는 “EV3는 우리 가족의 첫 전기차로,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디자인과 기능 모두에서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기아 UK 폴 필폿 대표는 “EV3는 이미 영국과 세계 주요 자동차 시상식에서 인정을 받아왔고, 이번 오토트레이더 어워드 수상은 그 연속선에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번 수상 외에도 이전에 EV6, 쏘울 EV 등으로 오토트레이더 어워드 수상 경력을 이어온 바 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EV3로 ‘2025 세계 올해의 차’, ‘2025 핀란드·덴마크 올해의 차’, ‘세계 여성 올해의 차’ 등 다양한 글로벌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현대차그룹, 유럽서 소비자 중심 브랜드로 자리매김
오토트레이더는 영국 내 80% 이상의 자동차 딜러들이 사용하는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으로, 2017년부터 실차 소유자의 평가를 바탕으로 어워드를 진행해왔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에도 ‘로리 리드 어워드’, ‘가족을 위한 최고의 차’, ‘반려견을 위한 최고의 차’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오토트레이더와의 인연을 이어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제 소비자들이 선택한 결과는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 모두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EV3, 아이오닉 5, 싼타페 모두 영국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유럽 완성차 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할 만한 성과로, 실소유자 중심의 소비자 평가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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