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현실의 경계를 허문 현대차 ‘아이오닉 5 N’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등장으로
고성능 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현대자동차가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2024’ 월드 파이널에서 공개했다. 세계적 권위의 이 디지털 레이싱 대회는 ‘그란 투리스모 7’ 게임의 글로벌 챔피언십으로,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아이오닉 5 N은 내년 1월 ‘그란 투리스모 7’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번 대회의 네이션스 컵 타임 트라이얼 예선전에 깜짝 등장해 세계 레이싱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번 데뷔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최고 출력 650마력 발휘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고성능 N 브랜드가 처음 선보인 전기차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부스트 모드 기준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 출력 478kW(650마력), 최대 토크 770Nm(78.5kgf·m)를 발휘하며, 84kWh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전용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앞서 아이오닉 5 N은 지난 7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서 양산형 전기 SUV 개조 부문 신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글로벌 협업의 산물
아이오닉 5 N이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에 등장한 배경에는 현대차와 게임 개발사 폴리포니 디지털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다.
폴리포니 디지털의 설립자이자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의 프로듀서인 야마우치 카즈노리는 “현대차가 올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와 WRC 등 글로벌 대회에서 놀라운 성과를 달성한 점이 인상 깊었다”며 아이오닉 5 N을 디지털 무대에서 소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준우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장은 “아이오닉 5 N은 양사 협업의 시발점으로, 고객들이 가상 공간에서도 현대차의 고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차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이오닉 5 N의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데뷔는 단순히 게임 내 한 장면이 아니다. 고성능 전기차의 가능성을 디지털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방식으로 증명한 사례다.
한편,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2024’ 월드 파이널 기간 동안 네이션스 컵 경기를 ‘그란 투리스모 7’ 게임 내 배너를 통해 시청하는 팬들에게는 아이오닉 5 N 게임 차량이 특별 선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