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주가 동반 급등
미국발 호재에 투자자들 환호
AI 모멘텀 재점화 기대감 확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2%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 초반부터 강세 흐름을 보였다.
기대 이상의 호재는 미국에서 시작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AI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되살아난 것이다.
특히 구글이 발표한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0’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한 번 국내 반도체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상승…지수도 반등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9% 오른 10만26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각 2.64% 상승한 54만4000원에 거래되며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두 종목의 동반 상승은 지수에도 영향을 줬다. 코스피는 장 초반 3970선까지 반등하며 오랜만에 활력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시장 전체에 긍정적 분위기가 퍼졌다.
최근 몇 주간 기술주 전반이 주춤했던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상승은 단순한 주가 반등을 넘어 ‘트렌드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상승은 단기 반등이 아니라,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는 랠리의 시작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發 금리 인하 기대감…AI 모멘텀 살아나

이번 상승 흐름의 배경은 미국 증시에서 찾을 수 있다. 11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AI 종목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목할 만한 지점은 구글이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0’이다.
이 모델이 이전보다 진일보한 성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확산되며,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졌다.

대신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최근까지 시장을 억눌렀던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데다, AI 관련 버블 우려도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는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국내 기술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 반도체 랠리 기대…“이번엔 다를까”

한편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는 단순한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함께 본격적인 업황 회복의 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주요 AI 기업들과의 협업도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공급자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는 랠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하 전환 기대, AI 반도체에 대한 실질 수요 회복, 그리고 반도체 재고 조정 국면 마무리 등의 요인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