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밀듯이 밀려든다”, “쿠팡은 이제 어쩌나”… 韓 업계 ‘발칵’, 대체 무슨 일?

알리익스프레스의 공습
국내 마트 시장 본격 진출
이커머스 판도 변화 예고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익스프레스가 드디어 한국의 신선식품과 생필품 시장에 본격적인 공습을 알렸다.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쿠팡 등 기존 이커머스 강자들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이들이 신세계와 손잡고 ‘알리프레시’라는 새로운 채널을 시범 출시했다는 소식에 국내 유통업계는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와 손잡고 ‘알리프레시’ 출범

알리익스프레스는 22일 새로운 온라인 마트 채널인 ‘알리프레시’를 시범 출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9월 출범한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합작법인 산하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을 겨냥해 선보이는 첫 로컬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알리프레시는 알리익스프레스 앱 내에서 독립된 채널로 운영되며, 시범 출시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한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알리프레시는 국내 중소 셀러에게 안정적인 온라인 판로를 제공하는 새로운 접점이 될 것”이라며,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셀러와 소비자 양쪽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온라인 소매 채널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향후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상품 카테고리를 점진적으로 늘려 정식 채널을 오픈할 계획이다.

4분의 1 시장 장악한 쿠팡에 정면 도전

알리익스프레스의 이번 행보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선두 주자인 쿠팡에게 직접적인 경쟁 위협으로 다가온다.

현재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약 22%~23% 수준을 기록하며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과 무료 배송 정책, 그리고 로켓와우 멤버십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소비자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알리프레시가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가격 경쟁력에 신세계의 국내 유통망까지 결합하여 ‘로컬-투-로컬’ 비즈니스를 본격화하면서, 신선식품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알리의 시장 진출은 쿠팡, 마켓컬리 등 기존 강자들의 시장 장악력에 도전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가격 경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셀러에게는 ‘기회’, 유통 시장 혁신 촉진

알리프레시의 진출은 국내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소용량 식품 카테고리를 늘리고 포장 및 배송 효율을 높이는 현지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기존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서비스 혁신을 자극하고, 배송 경쟁과 포장 기술 고도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알리프레시가 국내 중소 셀러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판로를 제공하면서, 중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 및 매출 확대 기회 역시 커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시장 공략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전반의 경쟁 환경과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