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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인 출국과 연휴로 공항 혼란
- 경호원 과잉 대응 논란
- 일반 승객 피해 빈번
추석 연휴 동안 인천공항은 유명 연예인의 출국과 겹쳐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 경호원들의 과잉 통제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 일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공항 측은 대책을 마련했으나 실효성 의문
추석 연휴와 유명 연예인의 출국이 겹치면서 인천공항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팬들과 경호원들의 충돌이 발생하며, 일반 승객들은 피해를 보았습니다.
- 경호원들은 과도한 통제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 공항 측은 사전 계획서 제출을 요청했으나 실효성 논란
-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었으며, 대책 마련 필요
연휴 공항이 전쟁터로
경호원과 팬들의 충돌 속
일반 승객만 피해 입어
추석 연휴를 맞아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이 예상치 못한 혼란 속에 발걸음을 멈춰야 했다. 평화로워야 할 출국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것이다.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상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방탄소년단 뷔와 블랙핑크 제니 등 유명 연예인들의 출국과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공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한 인파 집중이 아니었다.
항공사 카운터가 촬영장으로 변한 순간
당시 촬영된 영상 속 장면들은 충격 그 자체였다. 국내외 팬들과 대포 카메라를 든 홈페이지 마스터들이 항공사 카운터 앞 의자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플래시를 터뜨렸다. 마치 레드카펫 행사장을 방불케 하는 광경이었다.
경호업체 직원들의 대응 방식도 논란이 됐다. 몰려드는 인파를 막기 위해 고성을 지르며 길을 터는 것은 물론, 양손을 휘저으며 카메라를 치우는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 벌어지기엔 지나치게 과도한 통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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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출국 시 공항이용계획서 제출, 혼란 해결될까?
이런 혼란 속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연휴를 맞아 여행길에 오른 일반 승객들이었다. 평범한 여행객들은 갑작스럽게 닥친 소동 때문에 제대로 된 공항 이용조차 어려워졌다.
이번 사건은 결코 처음이 아니다. 유명 연예인의 해외 활동 증가와 함께 이들의 출국 장면을 촬영하려는 팬들의 공항 집결은 이제 일상이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호업체와 팬들 간의 충돌, 그리고 이로 인한 일반 승객 피해는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배우 변우석의 출국 현장에서는 사설 경호원들이 인파를 막기 위해 게이트를 무단으로 통제하고, 라운지 승객들에게 플래시를 쏘며 항공권까지 검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명백한 월권 행위로, 해당 경호원은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최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뒤늦은 대책, 실효성은 의문
이런 상황을 받아들인 인천공항 측은 지난달 말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인천공항경찰단, 한국공항공사, 사설 경비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제2차 연예인 출입국 관련 안전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 공항에서 연예인 출국 시 왜 문제가 발생하나요?
연예인 출국은 팬들이 몰려들어 공항에 혼잡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 팬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공항에 대거 모입니다.
- 경호원들의 과잉 대응이 문제를 악화시킵니다.
- 일반 승객들은 이로 인해 불편을 겪습니다.
공사가 내놓은 대응책은 경비업체에 유명 연예인의 공항 이용 전 ‘공항이용계획서’ 제출을 요청하는 것이다. 연예인의 이동 경로 등을 미리 공유해 공항 보안요원들이 인파 밀집에 대비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용계획서에는 ‘공항 동선 외부공개 시 공항 운영 방해로 고발 예정’이라는 경고 문구도 포함됐다.
인천공항 보안팀 관계자는 “공항이 넓기 때문에 사전에 계획서를 제출하면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면서도 “이를 의무화하는 건 쉽지 않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하지만 계획서 제출이 필수가 아닌 상황에서 실효성이 담보될지는 미지수다. 더 적극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특혜 논란에 무산된 근본 대책
실제로 인천공항은 이전에 더 근본적인 해법을 시도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연예인과 유명인이 기존 승무원 전용 출입문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팬들이 몰려 발생하는 혼잡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
연예기획사에서 출국 4일 전까지 연예인 정보와 경호원 배치 계획을 신고하는 절차도 마련했다. 공항 측은 이를 통해 체계적인 통제와 안전 관리를 강화하려 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시행 하루 전인 2024년 10월 27일 전면 철회됐다. 대형 연예기획사 위주로만 공문을 발송한 점, 유명인 기준이 모호해 일부 연예인만 혜택을 받는다는 지적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스포츠 스타 등 다른 유명인들이 제외된 것도 형평성 문제로 거론됐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이 무슨 벼슬이냐”, “특혜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왔고, 국정감사에서도 질타를 받았다.
공항공사는 연예인을 위한 특혜가 아닌 일반 이용객 안전과 편의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의 벽을 넘을 수는 없었다. 결국 충분한 의견 수렴 후 보다 발전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으로 물러섰다.
연예인 출국으로 인한 공항 혼란 문제는 여전히 명쾌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팬들의 열정과 일반 승객의 편의, 그리고 공공장소에서의 질서 유지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