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노후 보장해주는 퇴직연금,
400조 시장 잡기 위한 경쟁

지난 2023년, 50대 직장인 1천 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의 절반은 “퇴직급여를 모두 사용했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새듯이 빠져나가는 직장인들의 퇴직금 누수를 막기 위해 새로운 방법이 떠올랐다. 바로 퇴직연금이다.
퇴직연금은 직장에서 일한 기간 동안 적립한 돈을 퇴직 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노후 생활을 위한 중요한 자금이다.
퇴직연금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확정급여형(DB형)은 회사가 수익을 책임지고, 확정기여형(DC형)은 개인이 직접 투자해 운용 성과에 따라 받는 금액이 달라진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근로자가 스스로 계좌를 개설해 퇴직금을 적립하고 운용한다.
지난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무려 400조 원에 이른다.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은행사들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올해 10월 말부터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맡기세요” 경쟁 붙은 은행사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퇴직연금 가입자는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금융사를 변경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다른 금융사로 연금을 옮기려면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새로운 상품에 가입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해지 수수료나 펀드 매도 후 재매수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물 이전 서비스 덕분에 이런 불편함이 줄어들고, 가입자는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금융사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다 보니 은행사들은 바빠질 수밖에 없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각 금융사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 상품군을 확대하고,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은행들은 상장지수펀드(ETF), 해외 주식형 상품 등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시하며 수익률을 개선하고자 한다.
또한,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시작되면서 은행들은 퇴직연금 전문 상담 인력을 확충해 고객의 자산 배분을 돕고, 로보어드바이저 체제를 도입해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사들 간의 경쟁을 촉진해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개인 및 기업 가입자에게 더 많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국민연금 재정이 불안해지면서 퇴직연금 시장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은행권의 수익률 경쟁력이 과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또한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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