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춧돌인데 “벌써 이런 일이”…섬뜩한 경고에 ‘발칵’

20-30대 남성 절반이 비만…
당뇨·고혈압 위험도 높아
전문가들 “사회경제적 손실 우려” 경고음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2030세대의 건강 상태가 심각한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2일 의료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30대 남성 2명 중 1명이 비만이며, 3명 중 1명은 당뇨병과 고혈압의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건강, 적신호 켜졌다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공개된 연구 결과는 충격적인 현실을 보여준다.

원광대산본병원 김승희 교수팀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30대 남성의 비만율이 45.4%에 달했다.

당뇨 전 단계(29.2%)와 고혈압 전 단계(31.1%)의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만율이 20.5%를 기록했으며, 당뇨 전 단계와 고혈압 전 단계가 각각 17.7%와 12.5%로 조사됐다.

특히 스트레스와 교육 수준이 젊은 성인의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건강 악화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연간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만성 대사성질환자 증가율이 50-60대보다 20-30대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현재의 건강 문제가 누적되면 향후 심각한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의료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모든 20-30대를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을 확대했다.

또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통해 건강수명 연장과 건강형평성 제고를 목표로 설정했다.

연구팀은 “대사질환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젊은 성인의 비만과 관련된 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비만 예방과 관리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좌우할 2030세대의 건강, 이제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