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에서 월세로…
주거 비용 부담 가중

“전세를 유지하려 했는데,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어쩔 수 없이 월세로 바꿨어요.”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전세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증금을 줄이고 월세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변경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마포구 아파트의 월세 거래량은 555건으로 전세 거래량(319건)의 1.74배에 달했다.

강북구와 구로구에서도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넘어서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전세 거래량이 더 많았던 것과 대비된다.
전세에서 월세로의 변화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경제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
최근 금융당국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대출 보증 비율을 기존 100%에서 90%로 낮추면서 전세 대출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또한, 전세보증금 반환에 대한 불안감도 월세 선호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전세 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보증금을 최소화하고 월세를 내는 형태의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집값 상승이 둔화되면서 자본이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월세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난 것이다.
전세보다 월세가 많아졌다… 월세 부담도 증가

월세 거래가 늘어나면서 임차인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은 지난해 9월 4.09%에서 올해 1월 4.14%로 상승했다.
이는 세입자들이 같은 주택에서 거주하더라도 이전보다 더 많은 월세를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은 54.1%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세입자들이 예전보다 더 많은 보증금을 요구받고 있음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월세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오피스텔과 빌라 등 비(非)아파트 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의 월세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세 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좋아하지마라, 월세로가면 소비는 꽁꽁 얼어붙을것.
월세보단 매매로가야될껀데…
매매로 해야 거래가 꾸준히 활성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