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서울인데 “여기는 3억 7천 저기는 60억” 집주인들 ‘한숨’

지방과 수도권 양극화에 이어
서울에서도 일어나는 ‘쏠림 현상’
강남
서울 내 아파트 쏠림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서울과 지방 간 부동산 시장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은 때 이른 한파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이라고 해서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서울 내에서도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는 기록적인 경쟁률이 쏟아지고 있다.

강남
서울 내 아파트 쏠림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서울 강남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는 평균 경쟁률이 무려 1,025.6대 1에 달했으며, 1순위 청약 통장이 3만 7946개나 몰렸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선 평균 60점 이상의 높은 청약가점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지방은 상대적으로 청약 문턱이 낮아도 수요가 저조해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지방에서 분양된 131개 단지 중 절반 이상인 67곳에서 1순위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강남
서울 내 아파트 쏠림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청약자가 아예 없는 단지도 나타나고 있으며, 미분양 주택도 5만 5천 가구를 넘었다. 특히, 준공 후에도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물량이 1만 3천 가구를 넘기면서 지방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신고가 열풍 부는 서울, 하지만 실제로는 16배 차이?

이렇게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중이지만, 서울이라고 모든 아파트가 동일한 가격으로 오르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거래 신고가는 1,422건을 기록했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는 단 121건에 그쳤다.

강남
서울 내 아파트 쏠림 현상 / 출처 : 연합뉴스

강남권 아파트는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에 계속 거래되면서 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60억 원에 거래되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같은 면적의 도봉구 아파트는 3억 7천만 원에 거래되는 등 강남과 외곽 지역 간 아파트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국민 평형인 84㎡ 아파트 가격은 지역에 따라 무려 56억 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
서울 내 아파트 쏠림 현상 / 출처 : 뉴스1

서울 내 인기 지역과 외곽 지역 간 아파트 가격 격차도 계속 벌어지는 반면, 지방은 수요 부족과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도권과 지방 간의 부동산 양극화가 한층 더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서울은 교통과 학군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하면서도 “서울과 지방의 시장 격차는 단기간에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6

관심 집중 콘텐츠

실손보험 확대

진작 바꿨어야 하는 제도 “드디어 문턱 낮아진다”… 기다리던 어르신들 ‘활짝’

더보기
골드바 판매중단

“천정부지로 치솟더니”… 결국 초유의 사태 벌어졌다, 무슨 일?

더보기

69년 전 밀가루 2포대 “기적을 낳았다”…파리바게뜨·뚜레쥬르도 ‘깜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