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곳 중 1곳 비어도 임대료 절대 안 내려… 청담동 건물주들의 기막힌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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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담동 상권의 양극화
  • 높은 공실률과 임대료
  • 명품 브랜드만 생존

청담동 상권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내부는 심각한 공실률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 중대형 상가 공실률 23.6%로 급등
  • 높은 임대료가 주된 원인
  • 소비 트렌드 변화로 타 지역으로 이동
  • 명품 브랜드만이 대로변에서 생존

청담동은 대한민국의 럭셔리 상권으로 유명했으나, 최근 상권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한 대로변이 있지만, 한 블럭만 들어가도 빈 상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3분기 기준 청담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 23.6% 기록
  • 임대료는 2020년 대비 급등
  • 높은 임대료와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 변화가 원인
  • 명품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만이 대로변에서 생존
  • 청담동은 이제 소수의 슈퍼 리치 브랜드의 공간으로 변모
텅 빈 상가와 명품 매장이 공존하는
청담동 상권의 기묘한 양극화
높은 임대료에 골목은 ‘임대 문의’만
청담동
청담동 공실 / 출처 : 연합뉴스

“요즘 청담동 상권 이상하지 않아요? 대로변은 화려한데, 한 블럭만 들어가도 텅 비었어요.” 최근 강남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다.

대한민국 럭셔리 1번지로 불리던 청담동이 지금 유례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4곳 중 1곳은 ‘텅’, 치솟는 공실률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는 달리, 청담동 상권의 속살은 곪아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청담동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무려 23.6%에 달한다.

청담동
청담동 공실 / 출처 : 뉴스1

이는 1년 전(12.1%)보다 두 배 가까이 치솟은 수치이며, 2년 전(3.4%)과 비교하면 7배나 폭증했다.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은 수치로, 4곳 중 1곳은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특히 명품거리가 즐비한 대로변에서 한 골목만 들어가도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은 빈 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건물은 올해 3월에 매물로 나온 뒤 아직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또 다른 3층짜리 건물은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예 재건축에 들어갔다.

청담동 상권이 이처럼 공동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천정부지로 솟은 임대료다. 청담동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2020년 3분기 1㎡당 4만 7100원에서 올해 3분기 6만 3000원까지 급등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낮추면 자산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공실이 장기화되더라도 임대료를 쉽게 내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담동
청담동 공실 / 출처 : 뉴스1

여기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가 압구정 로데오나 성수동, 용산 등으로 빠르게 이동한 것도 큰 타격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과거 청담동은 ‘럭셔리 핫플레이스’라는 상징성이 강해 멀리서도 찾아왔지만, 이젠 다른 지역에서도 고급 브랜드와 파인다이닝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불황에도 ‘초고가’만 살아남는다

한편, 청담동 대로변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 경기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오히려 더 화려해지고 있다. 이곳은 일반 상가가 아닌, 일반인은 쉽게 구매하기 힘든 초고가 명품 브랜드들의 격전지가 되었다.

청담동
청담동 공실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명품 업계에서도 ‘끝판왕’으로 불리는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들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스위스 명품 그룹 리치몬트는 이미 까르띠에, IWC, 반클리프앤아펠 등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바쉐론 콘스탄틴이 2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그십 매장을 청담동에 준비하고 있다.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제이콥앤코’ 역시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결국 청담동은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소수의 글로벌 슈퍼 리치 브랜드들만 살아남는 ‘그들만의 리그’로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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