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만 원으로 5천만 원 만든다”… 200만 명 ‘우르르’ 몰려든 이유

월 70만 원 납입으로 5천만 원 목돈
비과세 혜택에 신용점수 가점도
정책금융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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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가입자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매달 70만 원씩 넣는데, 정부가 돈을 얹어준다고요?”

높은 금리도 부족해 은행 상품을 비교하던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요즘 가장 ‘핫한’ 금융상품은 예금도, 주식도 아닌 바로 ‘청년도약계좌’다.

최대 연 9.5%에 달하는 효과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이 계좌는,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수 20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월 납입 70만 원, 5년 뒤엔 최대 5천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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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가입자 / 출처 : 연합뉴스

청년도약계좌는 정부가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한 적립식 금융상품이다.

만 19세부터 34세 이하의 청년이 매달 최대 70만 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하면, 여기에 정부가 소득 수준에 따라 최대 월 3만 3천 원까지 기여금을 얹어준다.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과 함께 계산하면 실질 수익률은 최근 기준 최대 9.54%에 달한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청년도약계좌의 누적 가입자는 약 193만 명이다. 금융위는 5월 2일부터 시작되는 신규 신청 기간(16일까지)을 거치면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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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가입자 / 출처 : 뉴스1

이 제도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수익률을 넘어서 ‘정책금융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9일 서울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청년금융 간담회에서 “청년도약계좌가 청년층의 실질적인 자산 형성에 기여하는 제도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부분 인출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년 만기는 청년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정부는 혼인, 출산, 실직 등 불가피한 사유에 따른 특별 중도 해지 시에도 지원금 회수를 일부 면제해 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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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가입자 / 출처 : 연합뉴스

또 2025년 하반기부터는 계좌를 2년 이상 유지한 경우에 한해 납입 원금의 40%까지 부분 인출도 허용될 예정이다.

정책금융 성공 모델 될까… “금융이 어려운 청년에게 디딤돌”

정책당국은 청년층이 단순한 금융 정보가 아닌, 자신에게 맞는 자산 설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직장인 A 씨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고민이었는데, 컨설팅을 통해 체계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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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가입자 / 출처 : 연합뉴스

금융위는 이처럼 정책금융이 단순한 혜택 제공을 넘어 ‘금융이 어려운 청년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청년층의 자기 주도적 재무 판단을 돕는 것은 단기 수익을 넘어 삶의 안정성과 연결되는 문제”라며, “컨설팅센터와 금융교육도 병행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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