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월급이 다가온다
혜택 늘리는 방법은 과연?
수도권 소재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A 씨는 다가오는 ’13월의 월급’을 기다리고 있다. 연말정산의 시즌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A 씨는 연말정산을 할 때마다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비슷한 소득을 버는 직장 동료는 돌려받는 환급액이 쏠쏠하다는데, A 씨는 오히려 세금을 내는 입장이었다.
과연 올해 연말정산은 어떻게 될지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는 A 씨.
15일부터 국세청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가 개시됨을 알리면서 예상 환급액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올해 1~9월까지의 카드 사용 내역을 토대로 각종 공제 항목을 계산하여 내년 환급액을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맞춤형 공제 전략으로 공제 혜택을 극대화
이번 연말정산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소득공제율의 변화다. 정부가 민생 안정 차원에서 소득공제율을 높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올해 전통시장 사용액의 공제율이 80%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고, 카드 소비 증가분에 대해서는 기존 10%에서 20%로 공제율이 두 배로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지출과 연말 소비를 늘릴 경우 환급액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국세청은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절세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체크카드의 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보다 두 배 높아 소득공제를 늘리고자 하는 직장인들에게 유리하다.
이는 소득 수준과 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본 공제를 채운 후에는 체크카드 사용으로 공제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가전제품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연말 이전에 결제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소비 증가분 공제에 따른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정산 공제를 위한 소비 증가가 소상공인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배달 서비스를 예로 들면, 연말정산 혜택을 위해 소비를 늘리는 과정에서 배달비와 수수료가 증가해 음식점 등의 소상공인들이 높은 부담을 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와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 앱 수수료 상한제와 같은 보호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처럼 연말정산의 시즌이 다가오면서 직장인들은 더욱 바빠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결혼 시 추가 공제와 출산 지원금 비과세 혜택도 새로 적용되기 때문에 결혼 및 출산 가구는 더욱 주의 깊게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홈택스의 미리보기 서비스를 활용해 올바른 공제 전략을 세우고, 각종 절세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