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일 못해”… 1주일 새 11명 사표 낸 xAI의 불안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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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2023년 함께 AI 기업 xAI를 세운 공동창업자 12명 중, 불과 3년 만에 9명이 회사를 떠났다. 남은 것은 머스크와 마누엘 크로이스, 로스 노딘 단 3명뿐이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공동창업자 다이쯔항이 최근 xAI를 떠났으며, 또 다른 공동창업자 장궈둥도 며칠 내 사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장궈둥은 xAI의 핵심 서비스인 ‘그록(Grok) 코드’와 ‘그록 이매진’을 총괄하고 머스크에게 직접 보고하던 핵심 기술 리더였다.

이 두 사람의 이탈은 올해 들어 이미 회사를 떠난 토비 폴런, 지미 바, 우위화이(토니 우), 그레그 양 등의 뒤를 잇는 것이다. 최근 1주일 사이에만 공동창업자 2명을 포함한 엔지니어 총 11명이 xAI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쏘아 올린 공…’수평 연구’ 대 ‘수직 지휘’의 충돌

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이탈의 핵심 원인으로 xAI와 스페이스X의 합병을 꼽는다. xAI는 AI 연구자 중심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출발했다. 반면 스페이스X는 엄격한 위계 구조와 극도의 규율, 모호함을 용납하지 않는 경영 철학으로 알려진 조직이다.

xAI 공동창업자 또 이탈…3년만에 12명중 머스크 포함 3명 남아 | 연합뉴스 / 연합뉴스

xAI 출신 개발자 벤자민 드 크레이커는 스페이스X의 규모가 xAI보다 15~20배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합병 이후 스타트업 특유의 유연성이 사라질 것을 우려했다. AI 연구자 만다르 카르하데는 “AI 연구는 본질적으로 모호한 학문인데, 스페이스X는 모호함을 용납하지 않는 문화로 유명하다”며 두 조직의 통합이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신주 지급이 ‘탈출 자금’으로…2500억 달러 규모의 역설

합병 과정에서 xAI 주주들에게는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신주가 지급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자금이 일부 핵심 인력에게 현금화 후 새로운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는 실질적 유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내부 불만도 합병 이전부터 누적돼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xAI의 AI 안전 팀이 사실상 해체되며 안전 검토 프로세스가 거의 남지 않았다는 내부 증언도 이탈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아동 성착취 영상 생성 우려, 정치적 논란 등도 조직 내 갈등을 심화시킨 요소로 꼽힌다.

머스크 “후회 없다”…테슬라-스페이스X 지분 재편도 승인

머스크는 잇따른 인력 이탈에 대해 “초기 단계에 적합한 인력과 성장 단계에 적합한 인력이 다르다”며 “후회되는 이탈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을 불가피한 성장의 과정으로 정당화한 것이다.

한편, 테슬라가 과거 xAI에 투자한 20억 달러를 스페이스X 지분(1% 미만)으로 전환하는 거래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을 받았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는 스페이스X IPO를 앞두고 머스크 소유 기업 간 지분 재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통합 그룹의 전체 규모는 약 1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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