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들어오고 돌아오는 사람들,
과연 한국에 남겨진 과제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 불과했는데, 우리나라가 확실히 발전하기는 했구나”,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도 늘어났다니 정말 다행이야”
한국으로 이주하는 이민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으로 온 이민자는 약 8만 7천 명으로 전년 대비 50.9% 증가했다.
이민자 증가율로는 영국에 이어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2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단기간에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계절 근로자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한국의 계절 근로자 수는 전년 대비 212% 급증하며 다른 국가와 차별화된 양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외교부는 최근 발표한 ‘베트남 이민 개요 2023’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해외 노동자 중 한국에서 일하는 이들의 소득 수준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들의 월 소득은 1,600~2,000달러(약 220~275만 원)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두 번째로 높은 일본(1,200~1,500달러)보다 33% 더 많은 금액이다.
한국에서의 높은 소득은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류 열풍으로 유학생과 연수생이 증가한 점도 이민자 유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법무부는 “한국 문화의 매력과 산업 회복세가 맞물려 다양한 분야에서 이민자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역이민 선택하는 미주 한인들, 대체 왜?
이와 동시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역이민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미주 한인들의 역이민 사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의 수는 4만 7천 명을 넘어섰다.

미주 한인의 국적 회복 건수도 전체 국적 회복 사례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역이민의 주요 흐름을 보여줬다.
역이민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 의료 혜택, 정체성의 고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높은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 대중교통의 불편함 등이 귀국 결정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듣는 한국어의 편안함, 고향에 대한 향수, 가족 돌봄 필요성 등 정서적 요인도 역이민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증가하는 이민자와 역이민자를 효과적으로 포용하기 위해 제도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민자와 내국인 간의 갈등을 줄이고,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사회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