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차이 “이정도 일 줄 몰랐다”…통계청 조사 발표에 서민들 ‘깜짝’

월급봉투 속 양극화 심화
산업별 임금 격차 눈에 띄어
일자리마저 줄어드는 서민경제
임금격차
근로자간 임금격차 / 출처: 연합뉴스

“월급은 늘지 않는데 물가만 오르니 한 달 살림이 갈수록 빠듯해집니다.” 열심히 일해도 생활은 나아지지 않는다는 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별 임금 격차는 여전하고, 서민들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고용 지표 이면에 가려진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임금근로자 간 임금격차 뚜렷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는 2217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 6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임금 수준별 분포는 양극화 현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임금격차
근로자간 임금격차 / 출처: 연합뉴스

임금근로자 중 월 200만~300만 원 미만이 31.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400만 원 이상은 26.5%, 300만~400만 원 미만은 22.0%였다. 더 주목할 점은 월 100만 원 미만도 9.6%, 100만~200만 원 미만이 10.4%에 달한다는 것이다.

임금 분포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400만 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 비중은 전년보다 1.8%포인트 증가했고, 300만~400만 원 대도 0.5%포인트 늘었다.

반면 중간층이라 할 수 있는 200만~300만 원대는 1.6%포인트 감소했고, 100만~200만 원대도 1.1%포인트 줄었다.

임금격차
근로자간 임금격차 / 출처: 연합뉴스

전체적으로 고소득층 비중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임금근로자의 약 20%는 월 200만 원 미만의 저임금에 머물러 있어 임금 구조의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별 임금격차 원인

이러한 임금격차는 산업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에서는 거의 절반(각각 49.6%, 49.0%)의 근로자가 월 400만 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 차이도 있다. 임금근로자 중 제조업 비중이 18.0%로 가장 높았고,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이 22.4%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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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간 임금격차 / 출처: 연합뉴스

상용근로자는 제조업이 22.4%, 임시·일용근로자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이 17.3%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산업별, 고용형태별 임금 차이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최근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고용한파, 서민 일자리 위협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 속에서 최근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은 특히 서민 계층이 주로 종사하는 산업 분야의 고용마저 위협하고 있어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임금격차
근로자간 임금격차 / 출처: 연합뉴스

건물건설업 취업자는 8만 6000명이 감소했는데, 이는 2017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소매업에서도 10만 6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내수 부진 여파로 건설 수요가 줄면서 고용 감소로 이어졌다”며 “건물건설업 취업자의 경우 건설업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장판매종사자가 10만 명, 건설및광업단순종사자가 6만 1000명 감소한 반면, 청소관련종사자는 4만 6000명, 전기·전자공학기술자및시험원은 4만 3000명 증가했다.

결국 건설업과 소매업 같은 전통적인 서민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저임금 직종의 취업자만 증가하는 현상은 임금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임금격차
근로자간 임금격차 / 출처: 연합뉴스

이러한 추세는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며, 양극화된 경제구조 속에서 일하는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고용과 소득의 동시 불안정성은 서민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노동시장 구조 개선과 취약계층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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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정규직 및 불법파견이 가장 큰 원인인데 고걸 고용형태로 치부 하고 업종별등이 주요 문제라네…. 넌 기사 쓰지 마라 업종마다 비정규직 불법파견 온상인데 썩을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