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돈 몰리더니 “삼성과는 다르다”…세계 1위 기업, 전망이 어떻길래

마이크로소프트 117조 원 투자 유치한 TSMC
첨단 3나노 공정으로 세계 시장 독식
삼성전자와 격차, 시장점유율 3.7배 차이

대만의 TSMC가 2025년 또 한 번의 역사를 쓰려 하고 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글로벌 AI 붐을 타고 첨단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글로벌 IT 공룡들이 앞다투어 투자 행렬에 동참하는 가운데, 한국의 자존심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AI 전쟁의 승자는 우리”… TSMC의 독보적 기술력

TSMC가 첨단 3나노와 5나노 공정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했다. 업계는 TSMC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TSMC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간 117조 원이 넘는 금액을 AI 기술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TSMC에 장기적인 수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TSMC의 3, 5나노 공정과 첨단 패키징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8조 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선폭이 좁을수록 전력 소비가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나노 공정에서 TSMC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TSMC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만 남부 핑둥 지역에 반도체 공급망 전문 과학기술 단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CEO가 고위 경영진과 함께 TSMC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극자외선 장비 개발에 대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삼키다”… TSMC의 폭발적 성장세

TSMC의 2024년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65%에 육박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업계는 TSMC의 독주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2024년 3분기 64.9%를 기록했다. IDC는 2025년 이 수치가 66%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11.5%에서 3분기 9.3%로 처음으로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TSMC의 성공 비결은 명확하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EUV 장비의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초미세 패터닝 기술을 확보했다. 여기에 애플, 엔비디아, AMD 등 핵심 고객사들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더해졌다.

업계는 TSMC의 독주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1분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117조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5년부터 삼성전자가 2나노 GAA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격차를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에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4%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TSMC의 현재 경쟁력과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AI 시대를 맞아 첨단 공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TSMC와 삼성전자의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두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