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폭탄,
한국 기업의 글로벌 전략에 ‘빨간불’
“미국의 정책이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이야”, “관세 쇼크가 올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대기업들이 전부 흔들린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한국 기업들도 비상에 걸렸다.
멕시코와 캐나다를 북미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 온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 등의 기업들이 특히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멕시코 거점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생산된 가전제품과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하며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관세 인상 시 현지 생산 물량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역시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의 약 60%를 미국으로 수출해 왔지만, 25% 관세가 부과되면 북미 수출 전략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자동차 부품 공급망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자동차 업계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캐나다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들도 예외는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은 캐나다를 북미 배터리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삼아왔으나,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면 수익성 감소는 물론 장기적인 투자 전략 재검토가 필요해질 수 있다.
캐나다를 활용한 ‘니어쇼어링(소비 시장 인근 생산)’ 전략은 한국 기업들에게 대미 수출의 핵심 루트였지만, 이 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세 정책이 불러올 글로벌 변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근간을 뒤흔들 수도 있다.
USMCA는 3국 간 무관세 거래를 핵심으로 하지만, 이번 조치는 협정의 재협상 가능성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멕시코와 캐나다가 보복 관세로 대응할 경우 글로벌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 산업계는 더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멕시코 생산 물량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높은 인건비와 제조 인프라의 한계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단순한 무역 장벽을 넘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과 수출 전략에 큰 도전 과제를 안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실적을 강조하며, 미국과의 경제 동맹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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