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포기하는 사람들 “그럴만한 이유 있었다”… 놀라운 결과

“13년을 모아야 집 한 채?”…
서울 아파트, 여전히 높은 벽
집값
서울 주택가격 배수 / 출처 : 연합뉴스

“서울에서 내 집 마련, 정말 가능할까요?”

작년 한 해 서울에서 집을 사기 위해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을 모아야 가능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자가 가구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수(PIR)는 13배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서울 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은 고달픈 꿈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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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가격 배수 / 출처 : 연합뉴스

주택 시장의 하락세에도 높은 PIR과 월급의 상당 부분을 임대료로 지출하는 상황은 국민들에게 커다란 주거 부담을 안기고 있다.

서울의 PIR은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가구 소득으로 감당하기에는 높은 수준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도 경기(7.4배), 인천(6.1배) 등 주요 도시들의 PIR은 전국 평균을 웃돌며 여전히 주거 안정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소득 대비 집값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소득 증가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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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가격 배수 /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일부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타났다.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국지적인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차 가구의 월세 부담, 더 커지는 수도권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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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가격 배수 / 출처 : 연합뉴스

자가 보유가 어려운 이들 중 임차 가구의 주거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임차 가구는 월 소득의 22.7%를 임대료로 지출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수도권 평균(20.3%) 역시 높은 수준이다. 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주거 비용 부담이 임차 가구에 더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환경 역시 녹록지 않다. 청년 가구 중 81.1%는 전월세에 거주하며, 그중 68.4%가 비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는 46.4%가 자가에 거주하지만, 대다수가 아파트(73.9%)에 집중돼 있어 특정 주거 유형의 의존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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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가격 배수 / 출처 : 뉴스1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곽 지역에서는 하락 신호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PIR과 임차 가구의 부담은 여전히 높아 국민들의 주거 불안은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거 안정과 가격 안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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