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더니… “전 세계가 찾는다” 해외서 난리난 한국 음식, 대체 왜?

전 세계가 열광하는 한국 전통 음식
김치, 글로벌 무대에서 빛나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데, K-푸드 인기에 빠지면 섭하지”, “한국인 입맛에만 제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외국인들도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어”

한국의 대표 전통 음식 김치가 전 세계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면역력 증진과 건강식 이미지 덕에 수출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각국에서는 김치를 기념하는 ‘김치의 날’을 제정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1억 3470만 달러(약 1856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수출량도 4.2% 늘어나며 김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대미(對美) 김치 수출량은 작년보다 20% 증가한 6600톤을 기록했다.

미국 내 김치 수요 급증에 따라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국내 주요 식품 기업은 현지 공장을 설립하며 김치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인 김치 제조업체 코스모스푸드를 인수한 후 ‘비비고 김치’ 생산을 본격화했다.

대상도 LA 인근에 김치 공장을 세우고 연간 2000톤 규모의 ‘종가 김치’를 생산 중이다.

유럽과 호주에서도 김치 제조 시설이 속속 건립되고 있다. 대상은 폴란드에 김치 공장을, CJ제일제당은 호주에서 김치 생산을 시작하며 신흥 시장 공략에 나섰다.

K-푸드의 선봉장으로 자리 잡은 김치

김치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김치를 기념하는 날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김치 소재 11가지가 모여 22가지 효능을 낸다는 의미로 앞선 2020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했다.

이 전통은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 등 여러 나라와 지역으로 확대되며, 김치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국가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한 첫 번째 국가로, 김치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사실을 명시해 세계적 인식을 높였다.

김치가 단순한 음식이 아닌,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열광이 김치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김치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둘러싼 도전도 있다. 일부 중국 누리꾼은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왜곡된 주장을 펼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 고유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하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며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김치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