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두고 이게 무슨 일”…날벼락 맞은 서민들 ‘충격’

마지막 희망이나 다름 없던
대부업체들이 문을 닫는 지금,
비상 걸린 저신용자들
대부업체
대부업체의 폐업 / 출처 :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둔 A씨는 요새 고물가, 고금리의 시대라는 말을 몸소 느끼고 있다.

신용 등급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게 어려운 A씨는 그동안 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마다 대부업체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요새는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업체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부업체 수와 이용자 수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부업체
대부업체의 폐업 / 출처 : 뉴스1

지난 6월,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는 전체 대부업체의 수를 발표했다. 올해 4월 말 기준 업체는 총 8473곳이었다.

2023년 4월 기준 대부업체가 10970개 있었던 점을 생각해 본다면, 1년 사이에 2500개가 넘는 업체가 사라졌다는 뜻이다.

특히 국내 대부업체 부동의 1위라고 불려 왔던 ‘러시앤캐시’도 철수 계획을 1년 앞당겨 올해 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전해 오기도 했다.

OK 금융그룹의 관계자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대부업을 조기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대부업체
대부업체의 폐업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조달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영업 환경이 어려워진 것이 조기 철수의 큰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대부업체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불법 사금융으로

한 언론에 따르면 대부업체들이 이처럼 영업을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 악화와 고금리의 장기화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약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연체율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마진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아예 영업을 중단하는 업체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대부업체
대부업체의 폐업 /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상위 15개 대부업체의 연체율은 1년 만에 2배 가까이 치솟고, 신규대출액은 1/4 토막이 났다.

이러다 보니 이용자 수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 2022년 3만 1천 명에서 1년 만에 1만 12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대부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빠질 수 있다는 위험성 또한 제기되었다.

서민금융 창구인 저축은행과 상호 금융사들도 여신 영업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저신용자들의 대출 문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대부업체
대부업체의 폐업 / 출처 : 연합뉴스

연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대부업체에서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이동한 저신용자는 최대 9만 1천 명에 달한다. 조달 금액은 최대 1조 4300억 원 수준이다.

한 전문가는 “지금은 불법 사금융 시장 현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하며 금리체계에 대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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