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눈물이 흘러요”..드디어 등장한 가을 꽃게, 그 놀라운 가격

꽃게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번에 사활을 걸었다”, “말 그대로 가격 전쟁이다”

9월, 꽃게의 계절이 왔다. 살이 실하면서 맛도 좋으며 영양도 풍부한 가을 꽃게.

가을 꽃게의 금어기가 끝나면서 대형마트들이 ‘최저가’ 경쟁에 돌입, 가격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매일같이 꽃게의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30일 현재 대형마트들은 경쟁사보다 단 10원이라도 낮은 가격을 내세우기 위해 가격 인하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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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기가 풀린 직후인 지난 20일, 주요 대형마트 3사의 꽃게 할인 가격은 100g당 800∼900원대였으나, 31일부터는 이 가격이 700원대 후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들의 치열한 가격 경쟁 덕분에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꽃게를 구매할 수 있지만, 산지에서 당일 수급해야 하는 꽃게의 특성상 물량이 한정적이어서 일부 점포에서는 조기 품절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태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조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물량이 줄어들어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지난주 기준으로, 100g당 꽃게 가격은 롯데마트가 893원(22∼28일), 이마트가 950원(23∼29일), 홈플러스가 990원(22∼28일)에 형성됐다.

꽃게
출처 : 연합뉴스

이 가격은 행사 카드로 결제하거나 회원 포인트를 적립했을 때 적용되는 할인 혜택을 포함한 것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은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가을 꽃게’ 기획전을 열어 100g당 890원에 꽃게를 판매하며 경쟁의 불씨를 당겼다.

이에 롯데마트는 첫 번째 행사 기간이 끝난 직후인 29일부터 “최저가에 도전한다”며 가격을 100g당 871원으로 낮추었다. 하지만 이마트가 30일, 100g당 864원으로 가격을 내리면서 최저가의 주도권을 빼앗았다.

그러자 롯데마트는 바로 다음 날인 31일부터 100g당 가격을 850원으로 추가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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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대개 할인 행사가 시작되면 가격을 잘 변동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저가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이례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마트는 당초 다음 달 5일까지 100g당 864원에 꽃게를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롯데마트의 추가 인하 소식을 접한 후 31일부터 100g당 792원으로 더 낮춰 대응에 나섰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경쟁사의 가격 변동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첫 번째 행사 종료 후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00g당 1,140원에 꽃게를 판매 중이다.

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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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2일 기획전이 끝난 뒤 새로운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대형마트들은 꽃게 가격 인하와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제철 신선식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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