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함께 울고 웃는 개미들
15만닉스 되었던 SK 하이닉스,
다시 반등하나?
최근 미국발 엔비디아 쇼크로 최근 미국 증시가 불안감에 빠지면서 국내에 엔비디아 관련 반도체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3일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AI와 관련된 아시아 반도체 관련 주식이 폭락하였으며, 엔비디아 공급 업체인 대만의 TSMC 주가는 5.4%, 일본의 아드반테스트코리아의 주가는 7.7%, SK 하이닉스의 주가는 8% 하락했다고 보도하였다.
심지어 엔비디아가 미국으로부터 반독점 조사로 소환장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9월 4일 주가는 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엔비디아 측이 소환장을 받았다는 소문을 부정하면서 SK 하이닉스는 오히려 전일 대비 2.97% 상승세를 보여주어, 저점 매수세라 판단한 개미들의 움직임이 보여지고 있다.
지난 9월 5일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1.43% 하락한 6만원 대를 기록한 것에 반해 SK 하이닉스는 종가 기준 2.97% 상승하여 159400원으로 장을 마무리하였다.
SK 하이닉스, TSMC와 협업 소식
SK하이닉스 AI인프라 담당 김주선 사장은 지난 9월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세미콘 타이완 2024’에서 기조연설로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이날 김주선 사장은 “6세대 HBM4의 경우 TSMC와 협업을 통해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여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든든한 동맹을 통하여 HBM4는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 자부하기도 하였다.
또한, ‘9월 말에는 HBM3E 12단 제품 양산에 돌입하겠다’라는 계획이 밝혀져, 올해 초부터 HBM3E 8단 제품을 업계에 최초로 공급하고 있는 SK 하이닉스의 독점적인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또한 올해 엔비디아에 HBM3E 12단 퀄테스트가 진행 중에 있어 삼성전자와의 불꽃 튀는 경쟁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HBM 시장 1위 지킬 수 있을까
SK하이닉스 프로덕트 엔지니어링 담당 박문필 부사장은 지난 9월 4일 자사 인터뷰를 통하여 ‘HBM3E는 고객 테스트에 단 한번의 문제도 없이 통과하였다.’라고 밝혀 자사 HBM(고대역폭 메모리)팀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박문필 부사장이 이날 향후 목표로 TSMC와 협업하는 6세대 HBM4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손꼽은 만큼, SK 하이닉스가 HBM4 개발에도 앞서나갈 수 있을지는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일각에서는 HBM4의 공정이 어려워진 만큼 경쟁사였던 TSMC와도 경쟁에서 협업 관계로 뒤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AI 기술이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만큼 메모리 대역폭 향상도 점점 더 요구가 커져 협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반도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부응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반도체 업계가 협력 관계로 과점 패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