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대박났다더니”…주부들 마트 갔다 가격보고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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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가격 3년새 두 배 급등
수출 호황에 국내 물량 부족
도매가 1만원 돌파 사상 첫
Seaweed exports exceed 1billion
김 수출액 10억달러 돌파 (출처-연합뉴스)

마트에서 김을 구매하려던 주부들이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라고 있다.

해외에서 대박을 터뜨린 한국 김이 정작 국내에서는 가격 폭등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장바구니 직격탄, 김값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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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액 10억달러 돌파 (출처-연합뉴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마른김 중도매인 판매가는 작년 4월 속당 1만413원을 기록했다.

마른김 도매가가 1만원을 넘어선 것은 통계 집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기준 올해 속당 평균 도매가는 1만1456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1만165원을 웃돌고 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5884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거의 두 배로 뛴 셈이다. 김밥 한 줄 만들려면 김 한 장이 필요한데, 100장 한 속이 1만원을 넘으니 김 한 장당 100원이 넘는다.

수출 대박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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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액 10억달러 돌파 (출처-연합뉴스)

국내 김값이 치솟은 배경에는 수출 호황이 자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김 수출액이 지난 20일 기준 10억1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수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10년 1억1000만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2015년 3억달러, 2017년 5억1000만달러로 급증했다.

2022년 6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이듬해 7억9300만달러로 다시 늘었고, 지난해 9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11월에 벌써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가 한국 김에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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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액 10억달러 돌파 (출처-연합뉴스)

한편 지난 20일까지 한국 김의 미국 수출액은 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일본은 2억1000만달러로 13.9%, 중국은 1억달러로 36.6% 각각 늘었다. 태국은 8800만달러로 2.9%, 러시아는 8500만달러로 7.5%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신규 양식장 면허 면적을 2700헥타르 늘리고 가공설비를 현대화한 것이 수출 증가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스낵처럼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 개발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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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액 10억달러 돌파 (출처-연합뉴스)

문제는 수출이 늘면서 국내로 돌아올 물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해외로 나가는 김이 늘어나자 국내 유통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치솟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수출 확대와 국내 공급 안정화를 동시에 이루는 것이 김 산업의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은 당연히 중요하다”면서도 “내수 시장 안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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