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이 “또 다시 해냈다”… 한국 식품이 미국 소비자들 열광케 한 이유

“불닭으로 세계를 정복하다”…
삼양식품이 미국을 매료한 비결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맛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매운맛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은 이제 단순히 아시아 시장을 넘어 미국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미국의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까지 사로잡으며 삼양식품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미국 시장조사 업체 누머레이터가 선정한 ‘미국 알파 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 1위의 자리에 올랐다.

누머레이터는 매출 성장률과 소셜미디어 언급량 등을 종합해 삼양식품을 알파 세대의 최애 브랜드로 선정했다.

미국 현지에서 삼양식품의 성공은 단순한 온라인 열풍에 그치지 않았다.

삼양식품의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에 불닭볶음면을 입점시키며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장했다.

이러한 성과로 삼양아메리카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성장의 열쇠, 생산력과 글로벌 전략

증권가에서도 삼양식품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삼양식품의 올해 매출액을 1조 9053억 원, 영업이익을 4053억 원으로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서의 수요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삼양식품의 매출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밀양 2공장 가동 효과로 삼양식품의 실적 모멘텀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양식품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라면에 국한되지 않는다.

소스, 간편식, 음료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

특히, ‘소스 익스체인지’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불닭볶음면의 소스가 전 세계 음식 문화에 스며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삼양식품은 지난해 소스 매출만 550억 원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삼양식품의 성공은 무엇보다 소비자와의 긴밀한 소통에서 비롯되었다.

틱톡, 인스타그램 등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친 삼양식품은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얻었다.

전문가들은 삼양식품의 글로벌 성공이 철저한 전략과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그리고 생산력 강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며 삼양식품은 단순한 라면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푸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