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품에 전 세계가 줄 섰다 “이렇게 잘 나갈줄이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K-방산

올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K-방산 기업들이 기록적인 실적을 올리며 수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큰 성장을 보이며 K-방산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에만 영업이익 4,77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7.5% 증가한 수치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의 폴란드 수출 실적이 주요 기여 요인이었다.

현대로템 또한 K2 전차 수출로 인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어 3분기 영업이익이 1,3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4.3% 증가했다.

KAI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과 FA-50 경전투기 수출이 본격화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방산 기업들은 이렇게 수조 원대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면서 내년에도 이집트와 루마니아 등지로의 추가 인도가 예정되어 있으며, LIG넥스원은 중동과의 대규모 계약으로 4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는 K-방산이 빠른 납기와 검증된 성능,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세워 수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 이후에도 무기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K-방산의 활약이 계속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위 1% 독점한 K-방산… 중소기업 생존 우려도

그러나 이러한 대형 방산 기업의 성공 이면에 중소 방산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대규모 수출 계약을 통해 현지 생산에 집중하는 동안, 중소기업들은 부품 수출 기회를 잃으며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대기업이 수주한 해외 계약에 따라 현지 조립과 생산이 확대되면서, 중소기업의 간접 수출 경로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중소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만 생존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무기체계 입찰 경쟁에서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술력 평가 항목이 대기업 위주로 설정되어 있어, 중소기업의 자체 개발 능력과 경쟁력을 평가받기 어려운 구조라는 뜻이다.

중소기업이 방산 생태계에서 이탈하게 될 경우, 방산의 제조 역량 저하와 해외 의존도가 높아질 우려도 나왔다.

이에 중소기업을 위한 재정 지원 및 육성책을 강화하여 K-방산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방산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절충 교역 방식을 도입하여 중소기업의 수출창구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