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돈 쌓인다 “입소문 타더니”…5060세대 확 늘었다

댓글 0

해외주식 계좌 1105만개 돌파
5060세대 20% 가까이 급증
20대는 오히려 감소세 보여
Overseas stock account growth
해외주식 계좌 수 2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배당금이 쌓이는 해외주식의 매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5060세대가 대거 해외 투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증시 부진이 계속되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주는 미국 주식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특히 중장년층의 해외주식 계좌 증가율이 20%에 육박하면서 투자 이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장년층 계좌 20% 넘게 늘어

Overseas stock account growth (2)
해외주식 계좌 수 2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 (출처-연합뉴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9개 증권사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 수는 지난 8월 기준 1105만 개에 달했다. 2021년 393만 개에서 시작해 2년 만에 3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계좌 수 증가세도 꾸준하다. 2022년 606만 개, 2023년 771만 개, 지난해 1008만 개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눈에 띄는 건 50대와 60대 이상 계층의 계좌 증가 속도다. 그동안 국내 주식에 머무르던 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중장년층 ‘투자 이민’ 시작

Overseas stock account growth (3)
해외주식 계좌 수 2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 (출처-연합뉴스)

올해 8월 기준, 60세 이상 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 수는 80만8785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늘어난 수치다.

50대 역시 166만4516개에서 198만1945개로 19%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의 행보는 단순한 수익률 추종이 아니다. 은퇴 이후 안정적인 수익을 찾는 ‘투자형 생활’로 전환하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이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중장년층 사이에서 ‘해외 배당주에 투자하면 월세처럼 수익이 들어온다’는 말이 퍼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투자처를 다양화하려는 경향과도 맞물려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물가 상승을 방어하고, 환율 변화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계산도 엿보인다”고 해석했다.

20대는 ‘한발 뺀’ 분위기…신흥 투자처로 이동

Overseas stock account growth (4)
해외주식 계좌 수 2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 (출처-연합뉴스)

반면, 20대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203만3312개였던 20대의 해외주식 계좌는 올해 8월 기준 198만3321개로 2.4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암호화폐나 다른 고위험 투자처로 이동했거나, 일시적으로 투자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30대는 7.76%, 40대는 11.57% 증가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연령대별 증가율로만 보면 중장년층의 확장이 훨씬 눈에 띈다.

Overseas stock account growth (5)
해외주식 계좌 수 2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 (출처-연합뉴스)

한편 해외주식 투자자 증가는 국내 증시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동안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렸다.

특히 배당 수익을 중시하는 중장년층이 대거 해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투자 지형이 바뀌고 있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