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급등한 이유 있었다”…젠슨 황 한 마디에 ‘시장 요동’

댓글 2

차세대 루빈 내년 하반기 출시
HBM4 단가 인상 가능성 시사
삼전·하이닉스 주가 일제히 급등
NVIDIA signals HBM4 pricing increase
엔비디아, HBM4 물량·단가 인상 예고 (출처-뉴스1)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이 한마디가 촉매가 됐다.

단 몇 마디의 발언이 시장을 뒤흔들고, 한국 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순식간에 끌어올렸다. 그가 예고한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Rubin)’의 등장은 메모리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HBM4 공급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두 기업은 단숨에 AI 반도체 전쟁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엔비디아 공급망’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이들의 설비 투자와 공급 전략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젠슨 황의 한마디에 ‘빅딜’ 움직임

NVIDIA signals HBM4 pricing increase (2)
엔비디아, HBM4 물량·단가 인상 예고 (출처-뉴스1)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내년 하반기 루빈 출시를 공식화했다. 황 CEO는 “루빈은 기존 블랙웰보다 훨씬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순한 로드맵 발표가 아니었다. 이날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향후 3년간 최대 60만 장의 GPU를 공급하고,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도 밝혔다.

이는 루빈이 단순한 업그레이드 제품이 아니라, 2025년~2026년 5000억 달러 이상 매출을 견인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NVIDIA signals HBM4 pricing increase (3)
엔비디아, HBM4 물량·단가 인상 예고 (출처-뉴스1)

특히 황 CEO가 “HBM4는 기존 제품보다 원가는 오르지만, 수익성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HBM 단가 인상 가능성도 짙어졌다.

이에 따라 HBM4를 공급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상반기 실적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치열한 공급 경쟁…“결국 물량이 승부처”

NVIDIA signals HBM4 pricing increase (4)
엔비디아, HBM4 물량·단가 인상 예고 (출처-뉴스1)

HBM4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에게 2025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무기’다. AI 가속기는 보통 출시 6~7개월 전부터 메모리를 납품받기 때문에, 이미 이르면 올해 말부터 공급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주당 87만 원으로 상향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붐 이후 30년 만에 찾아온 메모리 슈퍼 사이클의 최대 수혜자”라고도 분석했다. 또한 HBM 시장 점유율도 내년 60~6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NVIDIA signals HBM4 pricing increase (5)
엔비디아, HBM4 물량·단가 인상 예고 (출처-뉴스1)

삼성전자 역시 만만치 않다. 그간 HBM3E 공급이 제한적이었지만, HBM4에서는 공급 물량을 대폭 확대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남은 변수는 황 CEO가 직접 언급한 ‘쇼티지’, 즉 메모리 병목현상이다. 그는 “클라우드 GPU는 이미 다 팔렸고,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담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하며, 수요 폭증에 따른 공급 부족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도체 메가 팹 전쟁, 한국서 시작

NVIDIA signals HBM4 pricing increase (6)
엔비디아, HBM4 물량·단가 인상 예고 (출처-뉴스1)

한편 삼성과 SK는 시장 분위기에 발맞춰 생산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사업장에 건설 중이던 P5 라인을 재가동했다. 이곳은 HBM과 범용 D램을 동시에 생산하는 ‘메가 팹’으로, 가동 목표는 2028년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평택에만 87만 평, 축구장 400개에 해당하는 반도체 생산 기지를 구축 중이다. 여기에 2031년까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360조 원을 투입해 6개의 팹을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 역시 용인에 최대 600조 원을 들여 팹 4기를 구축한다. 최근 완공한 청주 M15X 팹과 비교해도 훨씬 큰 규모로, 완공 시 HBM 생산 능력이 최소 24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