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로 뭉치더니 “돈뭉치 들어온다”… 26조 ‘역대급’ 잭팟

첫 유럽 수출, 그 뒤엔 기술 내공
저가 논란 뚫고 26조 수주 성사
팀코리아, 위기 속 생태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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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수출 계약 성사 / 출처 : 뉴스1

“없어질 줄만 알았던 산업이 수조 원 수출을 해냈다.”

쇠퇴 위기를 맞았던 원자력 산업이 되살아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건설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며 26조 원 규모의 유럽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이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6년 만의 성과로, 유럽으로의 첫 원전 수출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유럽 첫 수출… 가격 아닌 내공으로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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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수출 계약 성사 / 출처 : 뉴스1

이번 수주는 단가만 보면 분명 파격적이다. 1킬로와트당 8,516달러. 프랑스의 플라만빌 3호(1만 2,593달러), 미국 보글 3·4호(1만 5,667달러), 영국 헝클리 원전(1만 1,024달러)보다 현저히 낮다.

일각에선 ‘저가 수주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2022년 수주전에 뛰어든 이후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를 제치고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체코 정부가 60% 이상 현지화 비율을 요구했음에도,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을 현지 참여로 포함시키는 등 유연한 전략을 펼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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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수출 계약 성사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기술력과 공기(공사 기간) 준수 능력, 사업관리 경험은 단가 이상의 무기였다.

신한울 원전 2기의 국내 건설비가 11조 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체코 프로젝트는 유럽 안전 규제와 물가 수준을 반영한 적정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다.

“원전은 건설이 전부가 아니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2017년 이후 수년간 이어진 ‘탈원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원전 생태계를 유지한 민관의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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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수출 계약 성사 / 출처 : 연합뉴스

정책적 혼선 속에서도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민간의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은 기술 인력과 장비, 설비 체계를 유지해왔다.

결국 생태계를 지켜낸 기술자와 기업들이 이번 26조 원 수출의 진짜 주역이었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를 단순 건설 계약 이상의 ‘전력 외교 자산’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건설 이후 운영, 유지보수, 송전 등 관련 산업 전반에서 확장이 가능해야 한다”며 “이번 체코 수주를 기반으로 유럽 내 전력망 시장까지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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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수출 계약 성사 / 출처 : 연합뉴스

한수원과 체코 정부는 오는 7일 프라하에서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위기를 딛고 일군 이번 성과는 단순히 한 번의 계약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국 원전이 다시 ‘수출 산업’의 이름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이 계약은 시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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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재인때 친환경 나불거리면서 핵없애겠다고 했죠. 당시에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대학원 지원 0 명.시설 건설하던 기업들 공사중단돼서 폭망.

  2. 웨스팅하우스하고 로열티주고 이면계약해서 퍼주면 적자사업 아닌가? 누굴위한 적자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