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최고라더니 “이대론 큰일 난다”… 경쟁사 ‘맹추격’에 삼성·SK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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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위 업체의 거센 추격
마이크론, HBM 시장 뒤흔들까
삼성·하이닉스, 주도권 방어 총력
삼성
마이크론의 HBM 추격 / 출처 : 마이크론 제공

“HBM은 한국의 독무대일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 마이크론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그동안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장악해 온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마이크론이 전방위적 투자를 단행하며 균열을 내고 있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미국의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가 마이크론의 ‘HBM3E 12단’ 제품을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울트라’에 탑재하기로 한 것이다.

마이크론의 HBM 추격 / 출처 : 연합뉴스

그간 SK하이닉스의 독점 공급 체제였던 엔비디아 공급망에 마이크론이 발을 들이면서, 주도권 재편이 현실화되고 있다.

엔비디아 물량 뚫은 마이크론, “HBM은 모두 완판”

마이크론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HBM 부문 분기 매출이 10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마이크론은 “HBM은 전량 매진 상태”라며, 하반기 출하량의 대부분이 HBM3E 12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의 HBM 추격 / 출처 : 연합뉴스

이는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의 GB300 플랫폼용 HBM을 공급한다는 사실을 공식화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론이 작년 4분기 기준 D램 점유율 2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목표로 삼은 HBM 점유율 20%대는 이 수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동안 마이크론은 HBM 시장 점유율 5% 남짓의 ‘꼴찌’에 머물렀다.

하지만 엔비디아 납품을 계기로 삼성전자(42.4%)와의 점유율 격차를 9%포인트까지 좁혔다. 1위인 SK하이닉스(52.5%)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한국 기업도 반격 준비… 격전지는 HBM4

마이크론의 HBM 추격 / 출처 : 연합뉴스

이에 한국 기업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HBM 생산 공장인 M15X를 짓고, EUV 장비 도입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2분기 내 엔비디아 인증을 마무리하고 HBM3E 12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주도권 싸움이 6세대 제품인 ‘HBM4’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달 세계 최초로 HBM4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밝혔고, 삼성전자 역시 내부적으로 “HBM3E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마이크론의 HBM 추격 / 출처 : 연합뉴스

HBM은 AI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그만큼 고객사인 엔비디아·AMD·브로드컴 등이 누구에게 얼마나 싸게, 빠르게 납품받느냐를 따지는 시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세 업체 모두 HBM 수율·물량·단가의 삼박자를 누가 가장 잘 맞추느냐에 따라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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