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도 기다리던 소식 “마침내 들려왔다” 반도체에 해 뜰 날 오나

마이크론, “2026년까지 호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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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의 가격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다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3월 25일,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에 공식적으로 가격 인상 방침을 통보하면서다.

최근까지만 해도 일부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악성 재고 처리용’이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마이크론의 결단은 상황을 뒤바꿨다.

마이크론은 이번 가격 인상 폭을 약 10%로 제시했으며, 제품은 D램과 낸드플래시, SSD 전반에 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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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의 가격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업체 측은 “2026년까지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배경으로 중국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 증가, 고성능 AI 서버용 메모리 확산,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 따른 선제 확보 수요 등을 꼽았다.

고성능 메모리만이 아니다…범용 제품도 ‘반등’

메모리 업계 회복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마이크론은 “SSD와 범용 D램에서도 강한 수요가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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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의 가격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AI 서버에 HBM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연산과 저장을 고가의 HBM으로 처리할 수는 없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GB300’은 중앙처리장치 옆에 LPDDR5 메모리를 결합해 가격 효율을 꾀하고 있다.

관심은 이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옮겨간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미 공급량을 줄이고 가격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대만 현지에서는 “삼성이 다음 달 인상 후 출하하기 위해 3월 물량을 조절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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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의 가격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다소 신중한 태도다. 이상락 글로벌세일즈마케팅(GSM) 담당 부사장은 “공급 재고가 줄긴 했지만,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 제품 가격이 오르는 국면에서 삼성이 움직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빠르면 4월, 늦어도 5월 내엔 삼성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반도체 관세’ 엄포도 수요 상승을 부추기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실제로 일부 글로벌 전자업체들은 관세가 부과되기 전, 메모리 제품을 ‘비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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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의 가격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이와 맞물려 AI 서버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도 고성능 연산 장비를 확대 중이며, 이 과정에서 HBM은 물론 SSD, LPDDR, GDDR 등 범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과 SK가 어떤 대응 카드를 꺼낼지는 이제 다음 분기 메모리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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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성이 잘나가야 한국경제가 크게 도움댄다.
    삼성이 꼭 일취월장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