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주주들 입 귀에 걸렸다”… 순이익 절반 넘게 돌려주는 ‘파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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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목표 주가 상향
출처-메리츠화재, 연합뉴스

증권가가 금융지주 2곳의 주가 전망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핵심 근거는 ‘주주환원 확대’. 삼성증권은 12일 메리츠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각각 16만원,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메리츠 13만1,200원, 한국금융 22만6,500원) 대비 각각 21.9%, 19.2%의 상승 여력을 제시한 셈이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 금융지주 모두 ROE(자기자본이익률) 대비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존재하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주가 재평가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 3년 연속 2조 클럽과 ‘63%의 비밀’

출처-메리츠화재, 뉴스1

메리츠금융지주는 2025년 당기순이익 2조3,501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ROE는 22.7%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으며, 지급여력비율(K-ICS) 237.4%로 재무 건전성도 확보했다. 자회사 메리츠증권은 당기순이익 7,663억원(+10.1%), 자기자본 8조1,654억원(+18.3%)을 달성하며 증권 부문이 그룹 이익을 견인했다.

주목할 대목은 주주환원 규모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9일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으며, 2025년 총주주환원율은 지배순이익 기준 63%에 달했다. 이는 전년(54%)보다 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을 통한 발행주식 수 감소는 향후 주당순이익(EPS) 개선으로 이어지며, PBR(주가순자산비율) 하락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 배당분리과세 ‘서프라이즈’ 효과

출처-한국투자증권, 연합뉴스

한국금융지주의 2025년 4분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3,4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지만, 컨센서스를 9% 하회했다. 증권 자회사 순이익이 3,017억원(+138%)을 기록했으나,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약 500억원 적립으로 IB 실적이 전분기 대비 42% 감소(1,113억원)한 영향이다. 자회사 저축은행에서도 개인신용대출 사모대출(PD)값 조정으로 약 1,000억원의 충당금이 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목표가가 상향된 배경은 배당 정책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연간 현금배당을 보통주 주당 8,69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7,000원)를 24% 웃도는 수준이며, 연결 기준 배당성향 25.1%로 배당분리과세 요건(20% 이상)을 충족했다. 정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으로 운용 부문 손익이 전분기 대비 40% 감소(2,030억원)했지만, 배당 확대는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왜 ‘주주환원’에 주목했나

서울 여의도 증권가/출처-연합뉴스

두 금융지주의 공통점은 높은 수익성(ROE)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한국금융지주는 배당 확대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전략을 택했다. 정 연구원은 “2026~2027년 주주환원 전망치 상향이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메리츠의 경우 20%를 웃도는 ROE와 자사주 소각 효과가 누적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리 인상 사이클과 원화 약세 지속 여부, PF 시장 불확실성 등 거시경제 변수는 여전히 변동 요인으로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2026년 1분기 실적과 추가 주주환원 계획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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