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결심 내린다”…삼성 이재용 회장, 공격적인 행보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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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해소 후 행보 가속화
정현호 용퇴로 대대적 쇄신 전망
M&A 적극 나설 것 관측 힘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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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출처-연합뉴스)

삼성그룹 연말 인사에 재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사법 리스크를 벗은 이재용 회장의 역할 확대와 오랜 기간 그를 보좌해 온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의 용퇴가 맞물리며 대대적 인적 쇄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10년 가까이 법원을 오가며 낮은 대외 행보를 보여왔지만 지난 7월 대법원 무죄 확정판결 이후 공격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가속 페달 밟은 ‘이재용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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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돌입 (출처-연합뉴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하순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사는 ‘사법 리스크’라는 족쇄가 사라진 뒤 처음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삼성은 이미 지난 7일,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온 사업지원TF를 정식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격상시켰다. 초대 실장에는 박학규 사장이 낙점됐다.

박 사장은 과거 삼성 비서실과 미래전략실을 거친 전략·재무 전문가로, 반도체(DS)·디바이스경험(DX) 부문 경영지원실장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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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박학규 사장 (출처-삼성전자)

사실상 정현호 부회장의 후임격인 박 사장은 향후 사장단 인사와 그룹 내 주요 의사결정에서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한 재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정 부회장의 퇴진 이후에는 세대교체 흐름이 더 강하게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로 드러나는 ‘이 회장의 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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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엔비디아 젠슨황 CEO와 (우)삼성 이재용 회장 (출처-연합뉴스)

또한 이재용 회장의 최근 대외 행보는 눈에 띄게 빨라졌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만찬을 함께하며 글로벌 반도체 동맹을 강화했고, 이번 주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이처럼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CEO들과 교류를 이어가는 가운데, 내부 인사에서도 ‘이재용 색깔’이 보다 뚜렷하게 반영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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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돌입 (출처-연합뉴스)

또한 이번 인사를 통해 인수합병(M&A) 재개 신호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법적 리스크에서 벗어난 이 회장이 그간 미뤄왔던 과감한 경영 결정을 단행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장단 인사는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향후 삼성의 방향성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사회에 공식 참여할 것이란 시각과, 아직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기술 인재 중용 기조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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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 (출처-연합뉴스)

한편 삼성의 향후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에서는 기술 인재의 발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젊고 역량 있는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대거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영현 부회장이 이끄는 반도체(DS) 부문에서는 조직 재정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현재 전 부회장이 겸직 중인 메모리사업부장 자리에 새로운 인물이 올 가능성과 함께, 수익성 부진으로 ‘아픈 손가락’ 취급을 받아온 시스템LSI사업부도 수장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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